누군가의 말처럼 늙은이가 하는 말이라 그냥 넘길지 모르지만 80이 다 되도록 살면서 이렇게 험한 말을 하는 시대는 없었던 것 같다. 70년대 국회의원들은 빈말? 일지라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란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런데 요즘 국회의원들을 보면 국가는커녕 국민도 안중에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국민을 대신해서 나라 살림을 잘 해달라고 뽑아 놓았는데 뽑아준 국민은 없고 본인들만 위한 것처럼 보여진다. 그런데 막말을 하는 사람이 인기?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왜일까?

그렇다면 정원이 모자라는 대학을 폐교하려고 하지 말고 막말 잘하는 사람들을 모셔다 교수로 임명하고 이런 과를 신설한다면 어떨까. 즉 '막말과', '거짓말과',  '내로남불과', '비아냥과' 등등. 이렇게 한다면 아마도 정원 초과가 될 것이고 부당하게 입학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설 것이다. 그리고 검은 돈이 오갈 것이다.

존재감을 알리려고 막말을 하는 의원들.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시지 말고, 반대를 하려거든 어떤 사안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 보다는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옳다고 대안을 내놓는다면 국민들이 판단을 하고 더 옳은 말을 하는 쪽을 지지하게 될 것이다. 지금이 1960년대도 아니고, 너무 안타깝다.

나를 알아주라고 소리친다고 알아주는 것은 아니다. 묵묵히 일을 하면 자연스럽게 알려져서 그 사람이 최고가 된다는 것도 알았으면 한다. 싸울 것은 싸우되 민생은 처리를 해야 할 것인데 그렇지 않기에 오직 자기 밖에 안중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의원님들께서 눈높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이 말은 아이들의 교재를 만들어 냈던 어느 회사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재를 만든다고 만들어 낸 말인데, 국민들을 아주 우습게 알고 정치권에서 쓰고 있음을 볼 때 국민들이 자기들 보다 아래라고 생각하고 하는 말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들 눈에는 국민들이 아이들처럼 보였을까, 아니면 아이들로 본다는 말인가, 대답을 들어보고 싶다.

막말을 하고 소리지르는 사람이 점수가 올라가는 것은 모두 우리 국민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판단을 할 수 없는 바보라면 몰라도, 재발 그 어렵고 일상에서 잘 사용하지도 않는 말 찾으려고 애쓰지 말고 어떻게 해야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일인가를 열심히 연구하면 더 나을 것이다.

엄청난 예산을 써가면서 선거를 치루지 말고 선거제도를 바꾸어 출마하고자 하는 지역구에서 모든 출마자를 대상으로 지역구민이 청문회라도 열어서 최고 점수 받은 사람을 국회로 보내는 제도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막말을 하고 소리 지르는 그런 사람에게 동조하는 국민은 어쩜 더 바보들인지도 모르겠다. 내 나라 살림을 맡기면서 냉정하게 판단하고 뽑아야 할 것이다. 깨끗해야 할 국회에서 '우물 안의 한 마리 미꾸라지(一魚濁水)나 어물전 꼴뚜기가 되지 말아주시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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