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망초의 화려함

바람이 분다, 개망초 꽃도 흔들린다, 개망초의 꽃말이 화해라고 한다 둘이서 포옹한 치맛자락도 펄럭이며 가볍게 흔들린다.

개인전 6회 공모전· 단체전 몇 차례를 쉼 없이 써 내려간 노트 한 권을 다 채우려는 듯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 전시중인 개망초 그림

한국미협, 은평미협, 한국여류수채화가회, 한국야외수채화가회. 은평구청, NC백화점 불광, 현대백화점 킨텍스를 출강하며 화실 ‘지영아뜨리에’를 운영하며 100여명의 제자들을 길러내고 있다. 필자도  정지영 선생님한테서 수채화를 5년간 사사받았다.

도종환시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를 좋아하는 작가는 전시 그림 밑에도 시를 적어 놓았다.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 들도

다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 않고 가는 사랑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30여 작품의 대부분이 개망초를 보여 주어 개망초 전이라 명명을 할정도로 개망초를 좋아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라고 작품 1. 2를 함께 명명하고 이름을 붙였다.

특히 그대와 라는 작품은 남편과 아내가 함께 부르스를 춤추면서 발끝을 올려 기대는 것처럼 황홀한 꿈을 꾸는 형태를 묘사한 그림이 관전하는 삶들의 시선을 삐뚤어지게 한다.

▲ 전시작품과 제자들과의 작품설명

작가 노트를 보면

개망초 연가의 시가 있다.

 

<개망초 연가>  - 정지영

마~ 알간 얼굴

노~란 미소

어여쁘다.

 

한 줄기 바람.

늘씬한 너의 자태

얌전이 돌아 앉는구나.

 

바라보다

바라보다

흰나비 나폴나폴

다가오더니

향기 물고

저만치

물러나더라.

 

어린 시절, 내게 고운 감성을

심어주시며 조건 없는 무한사랑을

주신, 천국에 계실 조 부모님께

이 전시를 바친다.

 

- 전시일시 :  2019 년 6.10 (월)~21(금)

- 전시장소 :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256 가온갤러리

▲ 부부가 서로 사랑하는 표정을 그린 원앙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최호진 주주통신원  chj1959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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