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한겨레 정기주주총회 문답

한겨레신문 주주총회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도와주신 모든 주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한겨레신문은 지난달 14일(토) 오전 10시부터 서울 효창동 백념기념관에서 제2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이전 주총과 달리 올해는 문화행사도 열어 참석한 주주님들의 따뜻한 박수를 받았습니다. 주총 의안 심의, 의결 후 경영진과의 대화 때에는 참석한 많은 주주님들이 질문과 의견을 주셨습니다. 한겨레는 주총장에서 접수 받은 질문 중 중요한 내용을 아래와 같이 공유하고자 합니다. 한겨레가 주총에서 받은 주주님들의 질문에 대해 개별적으로 답변 드리긴 했으나 <한겨레:온>을 통해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답변을 드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겨레는 앞으로도 주주님들의 의견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성심성의껏 답변하여 '소통'은 물론 주주님들과 '신뢰'를 높여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겨레신문사(주) 임직원 모두 올림

 

1. 편집부문 관련


■ 한겨레신문 창간 정신에 부응하는지요? 현재 나라가 역사도 정의도 망각하고 있어 이를 바로잡으려면 한겨레가 크게 분발해야 합니다. (윤영전 주주)

 [답] 한겨레는 1988년 국민의 성금으로 탄생한 만큼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신문으로서 늘 자신의 직분을 망각하지 않고 언론 본연의 사명을 위해 힘써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그 책무를 잊지 않겠습니다. 또한 한겨레의 영향력을 더 높이기 위해서 기술적으로 확산 잠재력이 큰 디지털 분야에서 다양한 혁신적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 스마트폰 확산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활성화는 이른바 개인미디어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한겨레는 콘텐츠와 조직의 혁신을 통해 이런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 18대 대선은 '부정선거'라는 주장이 많은데 여기에 대한 한겨레 보도가 잘 안 나왔다. 자체 보도 검열이 내부에 있는가? (김진효 주주)

 [답] 한겨레는 18대 대선과정에서 국정원 등 선거개입과 관련해 국내 어느 언론보다 선도적이며 치열한 보도를 해왔습니다. 창간이래 한겨레에선 '자체 보도 검열'은 존재하지 않으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2. 경영부문 관련
 

■ 2015년의 주요 추진 과제 중 새 사업은 어떤 것들을 검토 중인지?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최낙성 주주)

 [답] 신문산업의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회사는 새 사업을 책임있게 추진하고자 사내에 '새사업검토위원회'를 상설화했습니다. 전략기획실를 중심으로 각 국실의 경험 많고 의욕 있는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금 검토중인 사업은 문화카페 사업으로, 젊은층과 호흡하는 복합문화 공간을 통해 한겨레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주주, 독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코머스 사업 등 디지털 분야의 사업들도 검토 중입니다.

 

■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미래상이 궁금합니다. (최낙성 주주)

 [답]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한겨레가 기존의 오프라인 매체를 넘어서 온라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만든 첫 온라인 전용매체입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참여해서 한겨레의 영향력을 국, 내외적으로 확대하고 이에 따른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새로운 한류인 ‘웹툰’을 외국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 '롤링스토리' 역시 허핑턴포스트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합니다.

작년 2월말 문을 연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20~30대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일으켜 2014년 말 기준으로 703만 명이 순방문하였고, 페이지뷰는 4249만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성과는 기존 포털과의 제휴 없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결과여서 특히 값어치가 큽니다. 금년 말에는 포털을 포함한 10대 디지털매체에 진입하기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하시는 한겨레 임직원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어느 매체의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한겨레가 언론매체 신뢰도 1위로 발표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겨레의 영향력은 여전히 저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시사저널, 2014. 9. 5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영향력이 낮다는 것은 언론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정영무 대표 이사도 취임공약으로 영향력을 최고로 올리겠다고 했는데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해명과 앞으로 구체적인 방안이 있나요? (정병길 주주)

 [답] 한겨레가 신뢰도에 견줘 영향력이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역으로 한겨레의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한겨레는 영향력 증대의 바른길이 콘텐츠 수준을 더욱 높이는 데 있다고 믿습니다. ‘정보의 홍수 시대’라 부를 만큼 콘텐츠가 넘쳐남에 따라 믿음이 가는 정보에 대한 갈망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콘텐츠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한겨레는 지난해 시작한 ‘혁신 3.0’ 프로젝트를 올해에도 힘 있게 밀고나갈 계획입니다. ‘혁신 3.0’ 프로젝트는 디지털 퍼스트, 모바일 퍼스트 시대에 걸맞게 한겨레의 콘텐츠를 새롭게 하고, 이런 새로운 콘텐츠가 만들어지도록 우리의 생산 시스템을 바꾸는 작업입니다. 한겨레의 이 프로젝트는 한국 미디어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지속될 ‘혁신 3.0’ 프로젝트가 단계적으로 결실을 맺게 되면 보다 빠르고, 보다 정확하고,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가 독자들을 찾아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차근차근 한겨레의 영향력은 높아질 것입니다.

 

■ 자회사 적자를 내는 회사는 폐업시켜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자본을 감손시키는 자회사는 폐업시켜야 함) (조채환 주주)

[답] 2014년에 자회사들의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다만, 그 어려움을 꼼꼼이 따져보면 회사별로 차이가 납니다. 2014년의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매년 흑자를 낸 회사가 있고, 몇 년 전에는 큰 흑자를 보았지만 근래들어 경영실적이 나빠진 회사도 있습니다.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회사의 경우엔 당장의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일부 자회사는 경영혁신을 위해 부실 요인을 과감하게 정리하다보니 적자폭이 커졌습니다.

물론 자회사가 사업전망이 매우 어렵고 회사를 유지할 수 없을 만큼 적자 상황이 계속된다면 폐업, 매각 등의 절차를 밟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현재 자회사들의 경영 상황은 폐업이나 매각을 선택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충분한 사업 기회가 있고 이를 뒷받침할 경영 여력도 있습니다. 추후 자회사의 상황을 면밀히 보고 늦지 않게 필요한 결정을 내리겠습니다.

 

■ 책임경영 차원에서 적자를 내는 자회사 대표와 한겨레신문 대표와 전무가 공동책임을 지고 변상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책임을 질 의향은 있는가? (책임을 지지 않는 경영은 발전이 없는 망하는 길이고, 책임을 지지 않는 경영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됨) (조채환 주주)

 [답] 현재 한겨레와 자회사 대표들은 법률로서나 실제적으로 모두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책임경영의 차원에서 한겨레와 자회사 모두 대표이사들의 임기를 3년으로 보장하고 있는데 그 임기 동안 경영실적에 따라 해임되거나 재선임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한겨레와 자회사의 경영진이 여러 차례 바뀐 경우가 이를 설명합니다. 심지어 3년 임기를 못 마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만약 재선임 되지 못하면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은 퇴사를 하게 됩니다.

변상과 관련해선, 상법상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은 안정적인 경영권 보장을 위해 경영행위에 위법이 없는 한 변상의 의무는 없습니다. 대신 앞서 말씀 드린 대로 경영진은 실적평가에 따라 그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 2014년도는 자본잠식의 재무상태로 보입니다. 이런 경영실적을 보이게 된 주된 원인과 대책에 대해 상세한 설명 자료가 주총자료로 첨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진만 주주)

 [답] 2014년 재무제표를 잘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자본금은 311.4억원, 자산총계는 679.3억원, 자본총계는 307.3억원, 부채총계는 372억원입니다. 자본잠식 정도를 나타내는 자본잠식률은 1.3%입니다. 참고로 창간이래 한겨레는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2004년 자발적 구조혁신과 건전경영으로 재무안정을 기하여 누적결손금 대부분 털어냈습니다. 앞으로도 한겨레는 적극적인 경영혁신활동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재무제표의 손익계산서상 영업손실 내 잡손실이 16억인데 당기손실이 11억입니다. 이런 중요한 항목에 대해서는 주석사항이던 별첨자료든 언급이 있어야 합니다. 담당 부서장이 구두로 간단하게 설명하고 지나가는 것은 너무나 형식적인 주주총회장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고진만 주주)

  [답] 주주총회장에서 설명 드렸듯이 잡손질 16억원 중 15억원은 차세대집배신 도입 중단에 따른 매몰비용입니다. 그동안 투자되었던 비용 가운데 자산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 금액입니다. 그리고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의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에 공시돼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마라톤은 생활체육입니다. 지금도 신문, 기관, 지방단체에서 마라톤 대회를 하고 있는데요. 현재 한겨레는 하프 마라톤대회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마라톤대회를 개최할 생각은 없는지요. (김경웅 주주)

 [답] 언론사가 주최하는 야외행사는 전사적인 지원과 협조가 있어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마라톤 주최는 협찬, 모객, 경찰청 지원 등 뒤따르는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한겨레라는 브랜드를 홍보하고 확대하는 좋은 행사였는데 회가 거듭될수록 그 취지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저조한 모객과 매출입니다. 문화사업 역량 부족으로 대외협력과 마케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던 측면도 있었습니다. 마라톤 주최가 회사에 보탬이 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검토하겠습니다.

 

■ 한겨레신문 창간 30주년을 앞두고 한겨레 독자 배가운동 및 한겨레 주주 배가운동을 전개하여 한겨레신문을 크게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으면 어떨까요? (이승우 주주)

 [답] 2005~2006년 한겨레신문은 제2창간운동을 전개하며 주주독자 배가운동과 큰 지킴이 운동 등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적극적인 주주, 독자님들의 참여로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었으나 적지 않은 진행 비용과 목표 대비 낮은 실적이 문제점으로 남았습니다.

현재 많은 독자분들이 인쇄매체와 디지털 매체를 병독하는 상황에서 이전과 같은 대규모 캠페인을 진행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신 본사는 상시적인 구독권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니누리(http://nuri.hani.co.kr/) 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상시적인 독자 구독권유, 한겨레 지킴이 활동, 사외 시민단체와 제휴한 캠페인 연계, 사회공헌 캠페인(읽기 나눔 캠페인), 사원확장 캠페인, 지국가족 품앗이 확장 등이 캠페인의 주요한 방안입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한겨레신문을 주위에 널리 알려주십시오. 적극적인 구독권유 활동을 통해 한겨레가 굳건히 사회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주주의 신문구독률은 몇 %인가요? (정택일 주주) --> 주주의 신문구독율 집계를 낼 수 없으면 왜 집계를 낼 수 없는지? 이에 대한 대책 등을 써 주시면 되겠습니다.

 [답] 한겨레 6만여 전체 주주 중 1,000주 이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84명입니다. 그 분들은 모두 한겨레신문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현재 6만여 주주 분들에 대한 신문 구독여부를 모두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1988년 당시 만들어진 주주DB 시스템과 현재 사용 중인 신문구독DB 시스템을 연동하는 체계가 아직 구축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한겨레 통합 고객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며, 회사는 이 시스템의 구축을 2015년의 주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로 설정했습니다.

 

3. 건의사항

 

■ 알림 코너 내용이 돈 드는 것이 아니라면 진보단체의 모임이나 행사에 대해서도 사전에 공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추후에 기사를 보고 참석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무명)

 [답] 관련 지면이 있으며, 더욱 그렇게 하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 예전에는 주식 면이 있었는데, 없어졌습니다. 이유가 경제적 측면에서 인지 잘 모르겠지만. 진보세력은 지나치게 청렴을 요구해서인지 합리적인 경영 마인드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좀 더 이익이 나면 종사자들한테 월급도 제대로 주고, 한겨레도 발전하고 대중의 외연 확대를 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사람 사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거겠죠. 보수정권이 들어서서 벌어진 현실을 보노라면 정말 답답하고 마음이 아프네요. 한겨레만이 세상의 희망이라 꼭 발전해야 합니다. 한겨레TV도 필요합니다. 노력해 봅시다. 한겨레 파이팅. (무명)

  감사합니다.

 

■ 한겨레 로고를 다시 초창기 때인 민족의 정기 백두산 한겨레신문을 다시 사용하였으면 합니다. (김경웅 주주)

 의견 감사합니다. 검토해보겠습니다.

 

■ 편집국장은 다른 일간지와 같이... 띠별, 운세난을 확보하신다면 독자증대에 기여할 것입니다. (김동수 주주)

 의견 감사합니다.

 

■ 주주 및 독자를 대상으로 오마이뉴스처럼 시민기자제를 도입하실 생각은 없으신지 - 도입시 양질, 저비용, 다양한 콘텐츠의 생산으로 한겨레의 차별적인 우위를 확보하리라 생각됩니다. (무명)

 [답] 디지털 시대는 누구나 기자가 되는 시대입니다. 국민이 주인인 한겨레는 올해 주주통신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주주라면 누구나 기자 역할을 하도록 <한겨레:온>을 열었습니다. 향후 주주뿐만 아니라 독자까지도 자격을 넓혀갈 예정입니다. 

 

■ 감사보고서에 보면 상임감사가 회계감사 외에도 업무감사를 실시했다고 나옵니다. 연간계획에 따라 각 부서의 업무를 정기적으로 감사하고 있는게 맞는지요? 18페이지에 부서상황을 보면 감사실은 인원이 없습니다. 상임감사가 혼자서 각 부서 업무감사를 하고 있다는 얘긴가요? 상임감사는 자회사 8개의 비상임감사를 겸직하고 있습니다. 상임감사가 자회사 업무 감사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습니까? 자회사들의 경영실적 부진이나 한겨레신문 기획부서의 책임을 가려내며 내부통제를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부실 자원외교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감시기관인 언론기관이 스스로도 내부감사 인원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에 실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독립성이 확보된 감사인력을 보충하시기 바랍니다. (고진만 주주)

  [답] 지적하신 것과 같이 현재 감사실에 상임 직원이 없어 제대로 감사가 이루어지는 것인지 의문시 하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먼저 상임 인원을 배치하지 못하는 사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업무가 완료된 후에 사후적으로 그 업무의 의사결정과 진행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감사 업무의 특성으로 해서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타 부서보다 인력 운용의 우선순위가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감사 인력은 조직 내 다양한 업무에 대한 이해와 함께 특히 회계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적정 인원을 선발하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인원이 1000명이 넘지 않는 기업이 감사 분야에 상임 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한겨레에 근무하는 직원은 550여명이고 이중 대부분은 신문제작에 종사하는 인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 내 여러 직무를 경험하고 회계업무에 깊은 이해를 갖고 있는 인원을 선발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신문업계를 봐도 감사실에 상임인력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고, 상임인력이 있다고 해도 유명무실한 상태이며 감사 역시 외부의 유명 인사나 내부 퇴직자가 비상임으로 이름만 걸어놓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나마 감사가 상임으로 근무하는 곳은 신문업계에서 한겨레가 거의 유일할 것입니다.

유감스럽게도 한겨레 감사실에 감사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만한 인력을 배치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상임감사 혼자서 최소한의 업무 감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먼저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회의체인 임원회(매주 개최)와 이사회(매월 개최)에 상임감사가 참석해 의사결정 과정을 참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부서가 진행한 업무를 담은 모든 문서를 감사가 내부 온라인으로 열람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한겨레 조직의 구조와 문화에 사전적 통제장치가 많아 선제적으로 감사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겨레에선 노동조합과 우리사주조합이 강력한 발언권을 갖고 경영진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습니다. 사내 익명 게시판의 활성화 등으로 조직원의 의사소통도 원활합니다. 무엇보다도 한겨레 구성원 대부분의 윤리의식이 사회일반보다 훨씬 높아 스스로에 대한 통제가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 굳이 ‘조직슬립화’란 표현을 쓰는 것은 한겨레가 추구하는 ‘우리말 살리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종이신문의 한계? 뉴욕타임스를 보십시오. 심지를 굳건히…. 굳이 인력감축이나 구조조정을 허튼소리로 포장하면 곤란합니다. (이대원 주주)

 [답] 주총자료집의 표현에 오기가 있었습니다. p22의 ‘영업의 경과 및 성과’의 항목 중 ‘3. 변화와 혁신’에는 ‘조직 간소화’로 되어 있는데 p27의 ‘2015년 주요 추진과제’의 항목 중 ‘2-나. 경영혁신’에는 ‘조직 슬림화’로 되어 있어서 혼선을 드린 것 같습니다. 세심히 점검하지 못했습니다.

한겨레가 추진하는 경영혁신의 일환인 ‘조직 간소화’는 기업들이 사업 합리화와 위기 해결이라는 명분 아래 진행하는 ‘인력 감축’이나 ‘구조조정’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한겨레가 지향하고 있는 이념, 조직원리 등과 배치됩니다.

한겨레가 추진하는 ‘조직 간소화’는 비효율적인 조직을 정비하고 조직 내부의 활력을 증대시키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조직의 방만한 부분이나 신속한 의사 결정 및 집행을 방해하는 요소 등을 없애고 내부 구성원의 열정과 참여를 확장하려는 것입니다.

 

■ 명상 힐링 프로그램 강사입니다. 한겨레 휴센타의 공익사업을 적극 지지하고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및 피로에 젖은 독자 및 일반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휴 프로그램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면상 주주)

 [답] 휴사업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휴 프로그램을 일반인들과 독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사업이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사업이 확대되어 감에 따라서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개설하겠습니다. 시민과 독자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작지만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 주주 찾기 운동 전개를 요구합니다. (김동수 주주)

 [답] 주주관계 사업을 더욱 활발하게 펼침으로써 주주와의 소통이 더 강화되도록 하겠습니다. 한겨레주주 전용 인터넷뉴스 커뮤니티 <한겨레:온>을 더욱 활성화 시켜 나가겠습니다. 신문 광고 등을 통해 주소가 변경되어 연락이 잘 안 되는 주주들을 찾는 노력도 하겠습니다.

 

■ 한겨레 주주 분들은 대체로 나이가 있으시고, 젊은층이 약한 것 같으니 제 2의 한겨레 부활을 위해 젊은층을 껴안는 전체 주주 운동이 있었으면 합니다. 이 돈으로 앞의 세 번째 사안에서 말씀드린 한겨레TV가 꼭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다시 주주 운동이 생기면 적극 참여하겠습니다.(무명)

  [답] 지난해 회사 우리사주조합에서 회보를 통해 한겨레 주주를 분석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주주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젊은 주주를 새로 확보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한겨레 창간 30돌을 전후해 젊은층 주주와 꿈나무 주주를 새로 맞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 금년 문화행사는 의미가 있고, 양호하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문화행사도 잘 연구해서 의미가 있고, 뜻이 있는 분야를 실행했으면 합니다. (한겨레신문의 발전을 기도하며 기원합니다!)

 [답] 한겨레 주주총회는 단순히 의안만 처리하는 주주총회가 아닙니다. 주주님들의 고견을 듣는 자리입니다. 또한 주주님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앞으로 주주님과 함께 축제의 장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식전행사 잘 하셨습니다. 2016년 주총 때는 제가 신석정 시인의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시 낭송 봉사를 해드리겠습니다. (정택일 주주)

 [답] 문화행사에는 유명인 뿐만 아니라 주주님 중에 재능을 기부할 분이 있으면 함께 공연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 주주독자 모임의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희망합니다. (김진효 주주)

[답] 주총 며칠 뒤인 3월25일 부산 YMCA강당에서 ‘한겨레신문 부산 주주. 독자 클럽’의 창립식이 있었습니다. 주주와 독자들이 한겨레 독자 배가운동을 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이 자리에는 한겨레신문 편집인도 참석해 한겨레 현황을 설명하고 좋은 의견들을 들었습니다.

지난해 회사는 제1기 한겨레주주통신원을 선정했습니다. 한겨레와 주주들 간에 소통의 다리 역할를 하실 분들입니다. 주주통신원 중 상당수는 한겨레:온 필진으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지역에 계신 통신원 분들에게는 살고 계신 지역을 중심으로 한겨레주주 커뮤니티 활성화의 구심점이 되어 주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주센터에서는 각 지역에서 주주님들의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모임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 앞으로 민주, 진보, 평화를 위해 계속 힘써 주세요. 고맙습니다. 항상 한겨레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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