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툼한 두꺼비, 그래서 복을 두껍게 주나?

 

이른 아침 길에서 만난

신령 같은 두꺼비친구

움직임 없는 모습이 좋아

슬며시 다가가

카메라를 들이대니

불청객임을 알았는가

슬금슬금 기어가더니

풀잎 사이에 꼭꼭 숨는구나

난 좋았지만 그는 불편했구나

그의 사색도 방해하고

미안하다 미안해

부디 잘 살아라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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