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민주주의 시험장' 서울형 新주민자치회 주민총회' 탐방...'동작구 흑석동'

7월13일 오후, 동주민센터에 275명 모여 2019주민총회 개회.. 자체 사업의제 토의 및 투표로 결정 김영배 주주통신원l승인2019.07.18l수정2019.07.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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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13일 오후, 서울 흑석동 주민센터에서 개최된 '서울형 新주민자치회 총회' 모습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25개 구청 가운데 17개 구청별로 관내 일부 동을 선정해 서울형 新주민자치를 시험 운영하고 있다. 그중 동작구는 올해 5개동(사당2·3동, 신대방1동, 상도1동, 흑석동)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연초부터 활동한 결과, 주민자치의 꽃이라할 수 있는 ‘주민총회’를 무난히 마쳤다. 지난 13일 흑석동 주민자치회를 탐방했다.

서울시 주민자치위원은 연초부터 주민자치 추진위원 워크숍(~3일간 진행)을 통해 이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50명씩 최종 선발되었다. 지난 4월엔 동작구 주관 5개동 통합창단식을 가졌고, 임원진 대상 별도의 심화워크숍도 가졌다. 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위원 중, 추가 위원도 별도 모집해 참여 희망자를 다수 수용했다.

또한, 서울시 시범동 간에 주민총회를 상호 견학토록 하여 선행학습도 시키는 등, 새로 추진된 정책이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 신뢰를 형성했다. 그 결과, 5개 동 모두 정상진도를 달성해 6∼7월 현재에 이르러 차기년도 사업 의제를 도출하게 되어, 5개동 모두 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다.

이날 흑석동 주민자치 회의장은 거주인구 3만 5천명이란 전국 규모의 큰 동답게 정족수를 훨씬 상회하는 305명의 인원이 참석해 열기가 뜨거웠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동주민센터 강당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이곳이 지역구인 강희용(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나경원(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인도 다수가 참석했다. 강한옥 동작구의회 의장과 유용 서울시의원 등은 영상인사를 보내오기도 했다.

▲ 사전 문화공연 모습

이날 행사에서 20분에 걸친 사전 문화공연 행사도 있었다. 중대부중 학생으로 구성된 풍물팀 ‘소리마당’과 동작 필하모니오케스트라 연주팀이 ‘사랑을 향한 문화터’를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1부 행사에서 양덕주 회장의 인사말과 오명순 감사의 경과보고 및 내빈 축사가 있었고, 2부 본행사에서는 의제 발표와 논의, 전자 투표 및 최금희 위원의 축하 노래 공연, 경품추첨 등이 있었다.

의제는 총 11개를 선정해 투표로 최종 결정하였다. 이후, 서울시에 보고된 후 최종 승인되면 차기년도에 집행한다. 예산 2천만원으로 집행하는 2020년 동단위 계획형 시민참여예산 부분에는 ▷엄마와 함께하는 플리마켓을 열어요 ▷어린이 동요대회  ▷주민과 함께하는 사진전 ▷사랑나눔 핸드메이드 친환경제품 만들기 ▷장수기원 사진프로젝트 등 5개 사업이 올라왔다. 총예산 5천만원이 소요되는 2020년 주민활동 지원사업(주민세 개인균분등 환원)은 ▶흑석동 교육토론회, ▶같이 가치있게 봉사하며 새로운 가족맺기, ▶흑석주민 현충원 걷기대회, ▶즐겁게 올라가는 벽화계단 조성, ▶흑석동과 연계된 역사 알기, ▶초중생 사생대회 등이다. 이 6개 사업 중 선호도 투표에 의해 3개가 결정된다.

이곳 주민자치회도 정규위원은 50명이다. 남자 20, 여자 30명이다. 연령별로 40대부터 70대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다. 분과위원회는 <문예체누리> <꿈담터> <소나무> <나눔과 베품> <홍기사> 등 6개가 있는데, 회장을 비롯해 모든 위원이 각 분과에 포함돼 있다. 이날 행사 장소가 다소 협소해서 불편했던 점이 옥에 티라고 한다면, 분과위 명칭은 창의성이 돋보인다는 말이 다수 들렸다.

이 주민자회는 ▲주민지도 주민자치회 운영을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 저변확대, ▲의제 발굴 및 숙의 과정을 통한 동단위 맞춤형 자치 계획수립, ▲민·관 협력적활동 문화 형성을 통한 동별 지역문제 해결력 향상, ▲민간협력과 협치를 통한 자치역량 강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흑석동 주민이기도 한 강희용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역현안과 유관한 초대형 이슈 사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동작 이수사거리에서 과천 관문4거리’ 까지 ‘대도심 도로건설’ 사업인데, 물경 5천억이나 되는 사업으로 민자와 서울시 예산이 반반이라고 한다. 이는 동작대로의 교통량 분산과 사당1동 지역 저지대 침수를 방지할 수 있는 주민들을 위한 좋은 사업 아이템이라 할만하다. 특히 흑석동 현충원 부근에 진출입구가 만들어져 흑석동 주민이 편리해진다고 소개해 환영을 받았다.

한편 지난 연초 워크숍을 통해 도출된 ‘서울형 주민자치’의 핵심가치는 <사람 중심>, <평등>, <변화>, <공동체>, <소통>, <토론>, <합의>, <실천> 등이다. 물론 좋은 가치들이지만, 문제는 이 가치들이 현실에서 얼마나 잘 구현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 서울형 新주민자치가 내년에는 서울시 전역 모든 동으로 확산된다고 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는 말처럼 풀뿌리 직접 민주주의 제도에 아직은 잘 숙달되지 못한 주민들이다보니 진행과 실천에 숨은 복병처럼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단추는 잘 끼워졌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일단 파종이 되면 가꾸는 일만 남았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선봉이자 시험장인 서울시에서 ‘서울형 新주민자치’가 활짝 꽃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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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 : 허익배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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