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둑 후두둑,

창문을 때리며 내리는 빗물

그리고 음악 소리마냥 박자 맞춰

들리는 빗소리

 

진한 커피 한잔 향기 속에

조용히 눈감고 빗물의 박자에

빠져들 때면 나의 추억은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간다.

못 이룬 나의 첫사랑의 아픔 속에

 

나의 꿈, 나의 마지막 소원

내 생에 그날이 온다면

고향에 돌아갈 그날이 온다면

젤 먼저 찾아가 만나고 싶은 사람

나의 첫 사랑에게로

 

그리고 전하고 싶은 내 마음

평생 가슴속이 묻고 살았던 그 말

속 시원하게 쏟아놓고 싶은 말

정말 많이 원망했고 증오했다고

그리고 너무너무 그리웠다고.

 

창 밖에 내리는 저 비가 그치면

나의 향수도 그리움도 미련도

빗물과 빗소리와 함께 또다시

나의 내면의 끝자락에 묻히겠지만

그래도 말하고 싶구나

 

풋풋했던 어린시절

첫사랑의 추억에게

부끄러움 때문에 차마 못했던 그말

너무 많이 사랑했다고

그리고 인제는 용서했다고......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김혜성 객원편집위원  cherljuk1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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