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도는 강화도 북서부에 위치한 섬이다. 연산군 유배지이기도 한 이 섬은 북쪽으로 황해도 연안군과 2-3km 거리로 마주한 최북단의 섬이기도 하다.
작년 여름 교동대교가 완공되어 차를 타고 직접 들어갈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교동은 분단의 현실을 실감하는 민간인출입 통제구역이기도 하다.
강화대교를 건너서 인화. 교동방향으로 30분쯤 달려가면 검문소가 나오는데 1차 초병이 행선지를 물으면 "교동 갑니다."고 답하면 출입증 기록용지를 준다. 출입자 명단과 차량내역, 연락처 등을 기록하여 100m 쯤 앞에 있는 2차 초병에게 제출하면 임시 출입증을 준다. 요즘에는 임시 출입증이 많이 간소해져서 이렇지 예전에는 더 복잡했었다.
몇 km를 달려가면 교동대교 초입의 검문소에서 출입증을 제시하라고 요구한다. 출입증을 보여주면 "몇 시까지 나오세요." 라는 말과 함께 출입증을 돌려준다. 물론 이 출입증은 나올 때 최초 발급받은 초병에게 반납하여야 한다.
요즘 교동은 길을 넓히는 공사가 한창이라 큰길은 어수선하다. 하지만 큰길만 조금 벗어나면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강화도와 달리 아주 조용하고 한산하다. 세련되지는 않지만 아직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사람살이 그대로가 정감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