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승박덕(才勝薄德)과 천재불용(天才不用)
아집(我執)은 화(禍)를 부른다.
지구상의 인구는 국가통계포털(Korean Statistical Information Service)에 의하면 78억7496만5,732명에 달한다. 이들은 각기 같은 민족끼리 지구상의 영토를 차지하여 국가를 형성하고 살고 있다. 각 나라가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던 시대는 지났다. 옛날과 다르게 지금은 서로가 돕고 사는 글로벌(global)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는 5,182만1,669명에 달한다. 이 많은 사람들의 개개인 생각은 각기 다르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뜻과 취향 등이 엇비슷하여 목적과 이념에 동조하고 단체를 형성하여 인간으로 추구하는 이념을 펼쳐 나간다.
그런데 단체를 운영하는 데는 규약 내지는 정관이 있기 마련이고, 그에 따른 조직이 필요하다. 단체의 규정에 합당하게 운영진이 구성 되고 나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 주어야 목적 달성이 가능하거늘, 가끔은 한두 명의 이단자가 생긴다.
이 많은 인구 속에 나는 혼자임을 알아야한다. 그러나 나의 처신에 따라 수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다. 이웃이나 국내, 국외 등 글로벌 친구까지 말이다.
단체의 명성이 높아지거나 이권이 커질수록 시시비비는 더 심해짐을 볼 수 있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는 처사다.
자기의 주장을 하되 다수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승복할 줄 알아야 현명하다. 그것이 단체 발전과 자아성찰을 돕는 길이다. 이를 깨닫지 못함은 따돌림 당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그들의 생각은 이러하리라 본다.
‘내로남불’ 이나 ‘아시타비(我是他非)’란 말과 같이 ‘나는 옳고 타인은 틀렸다’와 ‘내가하면 로맨스요 남이하면 불륜이다’라는 식의 사고이고, 나도 충분한 재능을 갖추고 있는데 왜 무시하느냐 식의 자기과신(自己過信)일 것이다.
자기를 낮추고 겸손해야 더 우러러 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성인 공자께서는 이런 말을 남기셨다.
‘재승박덕(才勝薄德)’이다. 이는 재주는 많으나 덕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즉 아는 것이나 능력은 뛰어나나 인품이 부족한 사람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또 ‘천재불용(天才不用)’이라 하였다. 즉 덕(德)이 없이 머리만 좋은 사람은 아무짝에도 소용없다고 하였다.
이런 말씀을 상기해 보건데 인간사회는 재능 보다는 덕(德)을 더 중시 한다는 뜻깊은 말씀으로 생각 된다.
우리 사회나 구성체는 이해와 격려로 더 발전시키고 개인의 주장 보다는 민주주의의 원칙인 다수의 의견을 존중하여야 한다. 인간의 본성인 선(善)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많을수록 단체나 국가가 밝아져 무궁한 발전만이 있게 될 것이다.
며칠 전 kbs에서 부처님 오신 날 특집으로 마가스님과의 대담에서 마가스님의 나름대로 깨달은 소통공식을 말씀하셨다.
그 내용은
⋅5+3=8이다. 이는 오해를 세 번 내 입장에서만 하면 팔자가 어렵게 된다.
⋅5-3=2이다. 이는 오해를 세 번 남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이해하게 된다.
⋅2+2=4이다. 이는 이해와 이해가 있으면 사랑이 된다.
종교라는 의식을 떠나서 이 말씀에 고개가 끄덕거려짐을 느낀다.
우리 인간 생활 속에서 참고 되었으면 한다.
이글은 누천(陋淺) 하지만 며칠 전 한겨레 온 전체 카톡방에서 있었던 연속적이고 지루한 질문 내용이 한겨레 온의 전체 카톡방의 규정을 벗어나고 많은 회원에게 떨떨한 기분을 주었기에 앞으로 이런 일이 근절되어 아름다운 미담과 우리 회원이 공유해야할 학문적인 지식 등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회적인 충고로 기록한다.
많은 언론 매체 중에서 한겨레는 유일하게도 7만여 명의 주주님들의 성원이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한다. 다시 말해 나 혼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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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양성숙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