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동의 그림과 나 [41] 애림녹화 포스터
2022-11-14 박재동 주주
지금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옛날이 지금보다 산에 숲이 더 우거졌으리라고 생각하는 거다. 전혀 그렇지 않다. 모든 에너지가 나무를 땐 불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모두가 나무를 베어 산이 황폐해졌다. 우리 고향 모래골에 모래가 많았던 것도 나무가 없어 토사로 모래가 계속 실려 왔기 때문이다.
우리 어렸을 땐 나무를 해야 했다. 나라에선 벌목을 감시했다. 그러면서 녹화사업으로 나무심기를 장려하였으나 결정적으로 산을 푸르게 한 것은 연탄과 가스의 보급이다. 탈북자들이 가장 놀라워하는 것이 남한의 푸른 산이라 한다. 애림녹화를 장려하던 무렵 4학년 때 그린 귀퉁이가 날아간 포스터다.
편집 : 김미경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