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동의 그림과 나 [81] 너무 상상이 심하다보니... 뱀머리 꼬리 공룡
2023-01-09 박재동 주주
동네 (중1 그림)
동네에서는 다라이를 인 아주머니가 '재첩국 사소 재첩국' 또는 '빨간괴기나 조구새끼 사소오 구무자 (장어)나' 이약 (이 잡는 약)이나 쥐약 안 죽으면 돈 안 받고' '모자통 사소 모자통 나까 모자가 우리 모자가 통통통' 그리고 지게에 석유통을 지고 '석유요 석유우'하고 외치는 석유장사가 지나다녔다. 골목은 라디오에서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울어라 열풍아, 최희준의 하숙생, 맨발의 청춘, 남일해의 빨간 구두 아가씨, 첫사랑 마도로스가 흘러나와 우리도 늘 흥얼거렸다. 코미디언으로는 김희갑, 구봉서, 서영춘이었다. 나는 유머 만화를 틈틈히 그렸다. 마음껏 상상하며, 혼자서 재밌어하며.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