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동의 그림과 나 [94] 예뻐 보여서 그려봤다 '로케트건전지' 광고

2023-01-30     박재동 주주

로케트건전지
중학교 때 당연히 미술부가 되어 방과 후 미술실에서 활동했다. 말이 활동이지 흑선풍 류재정 등 애들하고 마냥 노는 것이다. 그림은 면피용으로 조금 그리는 둥 마는 둥. 그러다 보니 뭘 그렸는지 기억에도 없다. 신나게 놀다 보니 귀가가 늦고 드디어 아버지가 의심하기 시작하셨다. 미술부에서 활동한 게 맞다면 미술 선생님 사인을 받아 오너라. 김용달 미술 선생께 사인해 달라니 무시해 버렸다. 어쩌라고? 나는 고민 끝에 미술선생 사인을 내가 만들어 아버지께 보여 드렸다. 아버지는 가만히 보시고 그냥 받아들였다. 나는 지금도 아버지가 진짜로 속았는지 넘어가 주신건지 모르겠다. 위 그림은 광고인데 예쁘게 보여서 한 번 그려 본 것이다. (중1 그림)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