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동의 그림과 나 [105] 오명천 스승의 가르침 '절대 책상에서 물러나지는 말아라'

2023-02-14     박재동 주주

오명천 선생
오명천 선생 얘기를 한 가지만 더 해야겠다. 라이파이가 한창 인기일 때 '싼디만'으로 이름을 떨쳤고 만화에 창! 쿵! 하는 사운드 이펙트를 처음 넣었으며 이 그림처럼 서부에서 활약하는 검객 이야기를 그린 내용의 영화 '레드선'보다 훨씬 앞서 그린 놀라운 분이다. 우리의 동료 만화가 오세영 화백이 17살 때 오명천 선생 문하에 들어갔더니 너는 아직 어리니 집에서 하루 50장 그림 연습하고 오라며 연습지를 보내주시고 편지를 같이 보냈다. "그림이 잘 안되거든 혼자 산에 올라 울어라. 그러나 절대 책상에서 물러나지는 말아라." 그렇게 철저히 기초 공부를 한 결과 오세영 화백은 세계 정상급의 데생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아깝게 스승과 우리보다 일찍 세상을 떠났다. 이놈의 벽을 언제 넘을까! 나는 아직도 오세영 화백 벽 앞에 서 있다. (중2 그림)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