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에서 본 옥에 티 3경
2024-04-09 박춘근 객원편집위원
오는 4월 22일(월), 봉사단원 50여 명과 ‘서울숲’을 탐사하기로 했다. 으레 그렇듯이 원활한 탐사를 위하여 어제(4월 8일) 오후에 친구 셋과 함께 사전답사했다.
서울숲은 월드컵공원, 올림픽공원, 북서울꿈의숲 등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2005년 6월에 개장, 약 35만 평의 부지를 차지한다.
방문자센터를 출발한 우리는 야외무대를 지나 군마상 거울연못 조각공원 수변쉼터 은행나무숲 메타쉐쿼이아길 등을 돌아보았다. 곳곳이 형형색색의 화초가 반기고, 꽃보다 더 많은 사람이 추억을 담느라고 수선스럽다.
옥에도 티가 있다고 하더니 여실하다.
이동 경로가 가지런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복잡하다. 또 일없이 홑잎나물(화살나무 새잎)을 훑는 사람까지 눈에 띈다.
절정에 이른 벚꽃을 즐기려면 벚나무길을 걸어야 한다.
회전도로 찻길을 두 번이나 건너서 겨우 찾은 제3공원(체험학습원)의 들머리에서 나를 반긴 것은 일회용 용기였다. 가지런히 앉아서 오가는 이들에게 무언가 하소연하듯이 보인다. 그나마 자리에서 밀린 깡통이랑 음료수병 따위가 구석탱이에 내쳐진 채 어지럽게 나뒹군다.
편집 : 박춘근 객원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