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달의 필진> 선정
<한겨레:온> 편집위원회 운영규약 제7조 4항에 따라 <한겨레:온> 편집위원회는 전월 등록기사 중 '이달의 필진'을 선정하여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2024년 7월 <한겨레:온>에는 필진 36명이 참여하여 기사 155건이 올라왔습니다. 그중 김동호 김미경 김반아 김영수 라문황 필진이 '7월의 필진'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달의 필진'은 연속해서 선정하지 않으며 1년에 최대 4번 선정됩니다.
【7월 이달의 필진 】
1.김동호 필진 : 타이난 지방법원 유적지 외 4편
2. 김미경 필진 : 가브리엘 포레의 시실리엔느 외 7편
3. 김반아 필진 : K- 중립화 시민운동을 통한 한국사회개혁 외 6편
4. 김영수 필진 : 극우의 준동과 극우 기반의 해체 외 2편
5. 라문황 필진 : 즐거웠던 유년의 추억 외 2편
【편집위원 한 줄 소감】
◆ 조형식 편집위원
김반아 필진의 'K-중립화'에 대한 칼럼을 여러 편 읽으면서 대한민국의 백년사에 얽힌 미국의 정체성을 심사숙고 하게 됩니다. 일부 섣부른 단체의 반미를 지양하고 미국과 대등하고 합리적인 동맹관계를 성숙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민주당도 이런 기조를 유지하며 탈미 반미운동에 중도층 등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대미관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김영수 필진의 '극우의 준동' 칼럼을 읽으며 200년 민주주의를 자랑하던 미국도 트럼프 한 사람으로 인해 흔들거리는 것을 떠올렸습니다. 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나쁜 리더를 뽑으면 모든 제도는 사상누각이라는 것을 한국의 윤석열 정부를 통해 절감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사람입니다. 좋은 리더는 비록 제도가 불완전 해도 나라와 공동체를 공익에 충실하게 이끌어 갑니다.
◆ 하성환 편집위원
라문황 필진의 글을 읽다보면 잠자리채 하나 들고 거리를 쏘다니거나 물고기를 잡아 고무신에 넣어 두던 어린 시절이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고향을 상징하는 노란 풍령목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낯설지만 사진도 아름답고 그림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일본인 건축사가 설계한 타이난 지방법원에 얽힌 역사 속 이야기를 위징 학살 사건을 비롯해 실타래를 풀어가듯이 대만인들 심리를 알기 쉽게 설명한 김동호 필진의 글이 유익함을 더해줍니다. 젊은이들은 보이는 대로 학살했다는 그 대목에서 제주 4.3 학살이 연상되네요.
◆ 형광석 편집위원
김반아 필진이 게재한 <K- 중립화 시민운동을 통한 한국사회개혁> 외 6편은 세계 평화를 지향하는 여러 층위의 운동에서 KS(Korean Standards·한국 표준)가 GS(Global Standards·온 세상 표준)로 상승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KS에서 S 대신 다른 말, 즉 중립화, 평화, 영암을 집어넣으니 각각 ‘K-중립화’, ‘K-평화’, ‘K-영암’ 등과 같은 새로운 개념이 만들어집니다.
김영수 필진은 <극우의 준동(far right)/ 극우 기반의 해체(끝)>에서 말씀하길, ‘모든 권력은 투표지에서 나온다. 투표가 총구인 것이다. 총구를 쥐여주는 것은 국민이고 중산층이다.’
두 분의 글 중에서 눈에 띄는 글자는 ‘중’(中)입니다. <중용 장구대전>(中庸 章句大全) 첫머리에 나옵니다, ‘중이란 치우치지도 기울어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지나침도 미치지 못함도 없게 하려는 행위다.’(中者 不偏不倚 無過不及之名·중자 불편불의 무과불급지명). 한겨레:온을 통해 중(中)하려고 노력하는 분위기가 더 올라오면 좋겠습니다.
◆ 심창식 편집장
무더운 폭염에도 불구하고 한겨레:온에 볼만한 기사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활동 필진들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것도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무도함은 더 이상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그에 굴하지 않는 민주 시민들의 의지는 강대하며, 역사의 정기를 바로잡고, 한국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다양하고 독창적인 관점과 시각의 글을 생성하는 한겨레:온 필진들의 의지와 노력은 가일층 창대해지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무더위에 필진 여러분들 건강 유의하시고, 모두들 건승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편집 : 심창식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