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인들이 간과하는 것들: 서구 기독교 문화의 폭력성
조국을 배반하고 야만적인 외세, 백인 파시즘에 아부하는 자들은 나치 치하 비시 정부의 페탱, 라발과 다를 바 없다. 법무 당국은 이 같은 반국가 범죄자들을 즉각, 철저히 색출, 엄벌하고, 국외의 범죄자들, 즉 '검은 머리 미국인'들의 출입국을 엄격히 감시하고 제재해야
카인이 아벨을 살해하고, 로물루스가 레무스를 죽였다. 성경과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이 구절들은 인간의 폭력성과 경쟁심을 상징하며, 새로운 문명의 시작이 피와 폭력 위에 세워졌음을 상기시키는 서구 문화 폭력성의 근거로 해석되곤 한다.
최근 뉴욕 시장 민주당 경선에서 이슬람 출신 후보가 당선되고 연방 하원의원 중에도 무슬림 의원들이 등장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지속되는 LA 폭동 사태의 본질은 인종주의, 더 나아가 백인우월주의에 있다. LA 폭동의 근원은 무슬림에 대한 억압과 차별에서 비롯되었으며, 그 바탕에는 반인종주의의 저항이 존재한다. 트럼프가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방 해병대까지 투입한 배경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가장 잔혹한 인종범죄와 전쟁 범죄는 대부분 유럽 백인들에 의해 자행되었다. 콜럼버스 이후 유럽의 근대사는 백인우월주의와 제국주의에 따른 식민지 점령, 학살, 수탈의 역사이며, 그 바탕에서 인간으로 자각되고, 계몽된 시민에 의한 혁명이 역사이기도 했다. 그러나 백인들의 만행은 근세에도 계속되었다. 20세기의 필리핀 전쟁, 베트남 전쟁 역시 백인 중심의 제국주의가 유색인종을 대상으로 자행한 살육과 폭력의 연장선이다. 하워드 진의 『미국 민중사』는 이러한 미국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얼마 전, 미국인 외교관이자 대학교수라는 인물이 한국에 입국하여 신임 대통령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파면, 구속된 내란 수괴를 면회하겠다며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이는 반란 수괴를 미화하는 위험한 망동이었다. 그는 "6.3 대선은 부정선거이며, 중국이 개입했다"는 가짜 뉴스를 퍼뜨렸다. 당국은 이런 인물의 입출국을 왜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는지 따져봐야 한다. TV 영상에 비친 그는 키가 크고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했으며, 피부색은 백인이 아닌 동양인이었다. 소위 '검은 머리 미국인'이었다. 그는 트럼프 1기 당시 '미국 형사법 북한 인권대사'라는 외교관 타이틀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선거운동에 거액을 기부하고 적극 참여하는 한국계 인사들 가운데는 복음주의 교회 신도들이 많다. 이들은 전광훈 등 국내 극우 기독교 목사들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며, 국내 극우 기독교 세력은 내란을 옹호하고 비호하던 반민주, 반국가 세력이었다. 이들과 밀접히 교류하며 내란 수괴의 석방을 주장하는 인물들이 지금 발호하고 있다. 이들이 '윤어게인'의 실체적 배경이었던 셈이다. 외세를 위해 국익과 민족 자존심을 팔아 내란 수괴를 석방시키려는 움직임은 용납할 수 없다. 더 황당한 것은, 이런 자들, 즉 한국계, 동양계 미국인들이 현재 공석 중인 한국 대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논란을 일으킨 모스 탄, 애니 챈, 영 김, 고든 창 등이 그들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들이 헌법을 파괴하고 내란을 획책했으며, 내란 수괴가 북한을 자극해 한반도에 전쟁을 유도하고, 이에 반대하는 국민 수천 명을 수용소에 가두고 학살하려는 야만적 계획을 옹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내란 옹호 세력의 중심에는 일부 극우 기독교 세력이 있다. 이들은 집회에서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든다. 그들이 이스라엘 깃발을 드는 이유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을 지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에도 팔레스타인 학살에 반대하는 세력은 많이 존재하며, 미국 내 유대인 지식인들 또한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
서구 기독교의 폭력적 역사와 비판적 시각
기독교는 2천 년 동안 유대인을 원수로 여겼다. 600만 명 이상이 학살당할 때는 침묵하거나 동조했다. 이제는 그 피해자였던 유대인이, 나치의 학살 못지않은 폭력을 팔레스타인에 반복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동조, 지원, 찬양하는 것이 과연 제정신인가?
역사는 이런 기막힌 사례들로 가득하다. 나치에 의해 침략당해 쑥대밭이 된 프랑스에서 수많은 애국 시민은 총을 들고 항거했다. 미테랑, 까뮤, 사르트르, 드골은 히틀러에 맞서 싸운 레지스탕스 동지였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프랑스인의 탈을 쓴 나치 협력자들이 존재했다. 대표적으로 비시 정부의 수반 필리프 페탱과 그의 협력자 피에르 라발이다. 이들은 나치에 협력해 프랑스의 독립운동을 탄압하고, 프랑스 자원을 독일 전쟁에 제공했으며, 수만 명의 유대인을 독일 수용소로 보내 약 7만 명이 희생되도록 만들었다.
이 매국노들, 페탱은 1944년 프랑스 해방 후 반역죄로 사형 선고를 받고 복역 중 사망했다. 라발은 1945년 사형을 선고받고 총살당했다. 이들은 프랑스 역사에서 대표적인 매국노로 남았다. 반면, 레지스탕스로 싸운 드골, 미테랑은 프랑스의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고, 까뮤와 사르트르는 세계적인 철학자, 작가로 명성을 떨쳤다.
사르트르는 미국에서 아무리 '자유', '평등', '박애', '애국심'을 외쳐도, "더러운 흑인, 아랍인"이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멈추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 했다. 그는 자유나 평등 같은 보편적 가치가 실제로는 지배자인 백인들 사이에서만 통용되는 위선적인 구호라고 비판했다. 식민지 사회에서는 이러한 가치들이 피지배 민족인 흑인이나 아랍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프란츠 파농의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 서문).
역사적 심판과 엄중한 대응
역사에서 민족 주체성, 역사 정의, 인간성까지 상실한 무리들에게 역사는 언젠가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이다. 조국을 배반하고 야만적인 외세, 백인 파시즘에 아부하는 자들은 나치 치하 비시 정부의 페탱, 라발과 다를 바 없다. 법무 당국은 이 같은 반국가 범죄자들을 즉각, 철저히 색출, 엄벌하고, 국외의 범죄자들, 즉 '검은 머리 미국인'들의 출입국을 엄격히 감시하고 제재해야 한다.
서구 기독교의 포악성은 야만적이다. 스페인, 러시아, 나치 독일에서 벌어진 유대인 학살, 그리고 유대 권력에 포위된 미국의 이슬람 학살 동참은 서구 백인 역사의 폭력성을 입증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이스라엘의 폭격에 맞아죽고 굶어 죽어가고 있다. 서구 기독교 문화의 뿌리는 예수의 실천적 사랑과는 달리 반인류적이다. 카인이 아벨을 죽이고, 로물루스가 레무스를 죽인 이야기처럼, 서구 문명은 처음부터 야수성과 폭력으로 얼룩져 있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편집: 김영수 객원편집위원. 조형식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