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대출도서를 반납하러 집 인근의 도서관을 가다가, 앞서 가시는 어떤 어르신의 뒷짐진 두손에 들려있는 것을 보고 깨달음(?)을 느껴 한컷 찍어보았다.~ 요즘 어르신들의 나들이 필수품은? 손가방도 지갑도 아니고,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스마트 폰' 하나면 만사 OK ! ~^^
말없이... 바라보고말없이... 들어보고말 없이... 느껴보고말없이... 취해보길가을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동네 점방은 허름했다.물건이라고 해야 녹아서 엉겨붙은 십리사탕을 비롯하여 빨랫비누와 팔각성냥, 파리채, 모기약 따위가 널려 있었다. 또 체기(滯氣)를 내린다고 어른들이 즐겨 찾던 소다와 소주 몇 병 말고는 기억에 없다.해거름녘이면 어김없이 점방 앞 평상에 영감님이 앉아 계셨다.볼 때마다 늘 혼자였다. 이빨 빠진 개다리소반 위에는 삼학소주와 김치 한 ‘보시기’가 전부다. 벌써 몇 병째인가? 마지막 ‘고뿌’를 햝아 마시던 그는 ‘매씨(妹氏)’를 찾았다.손부채질을 하던 할머니는 그만 퍼 묵고 싸게싸게 가라고 손사래를 쳤다.봉창문을 수차례
감은 '니르고져 홀배 있어도 제 뜻을 시러 펴지 못하는 어린 백성이 수비 익히'게 용자해 맨 처음 보기가 되었다.감은 품어가 반길 이 없는 분들에게 홍시가 되어 울 엄마가 생각나게 한다.감은 또 겨울 찬 바람에 곶감이 되어 호랑이도 떨게 만든다.감은 맨 꼭대기 매달린 몇 개는 기꺼이 까치밥으로 남는다. 편집 : 박효삼 객원편집위원
나뭇잎이 빨노랑 옷 갈아입고태양은 은빛 꼬리를 내린다소녀는 그믐달 타고 나르며석촌호수 위에 흐른다. 내일 또 만나자고 ※주(註): ‘디카詩’는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날시)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로,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이다. -한국디카시연구소- 편집: 박춘근 편집위원. 조형식 편집위원
가을빛 담은 담쟁이넝쿨 우이천 스쳐 흐르는 햇살 따라네 잎은 하나씩 불씨를 받았다맨 앞 강렬한 햇살 받아낸 너는자랑스러운 붉은 자태 뽐내고뒤이어 은은한 햇살 받은 주홍 숨 고르며 수즙은 듯 물들었다있는 듯 없는 듯 자리 메운 노랑감칠맛 내어주는 조화로운 존재가버리는 여름을 붙잡은 초록은세월감이 서러운 듯 가여운 모습우이천 걷다 내 발목을 잡은 건낡은 벽 한자리 허전함 채워준네 아름다운 색 때문이 아니다백운봉에서 우이천까지 이어진가을 햇살이 그린 수채화 한 폭메마른 땅, 모진 바람과 추위를견뎌내고 살아온 인고의 생명수십만 년에 걸친
달은 차도 기울어도 정겹다.달은 소나무와도 대나무와도 잘 어울린다.매화와는 더욱더 편집 : 박효삼 객원편집위원
편집 : 오성근 객원편집위원
땅은 땅에 떨어진 모든 것을 땅 색으로 바꾼다. 단풍잎도, 들국화도, 모과도 모두 땅 색으로 바꾼다. 편집 : 박효삼 객원편집위원. 조형식 편집위원
편집 : 오성근 객원 편집위원
지난 10월 23일 생태 수업 시간4학년 아이들과 봉제산(서울 강서구 화곡동과 등촌동 일대에 가로놓인 산) 전망대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이었다. 몇몇은 서양등골나물을 뽑다 말고 꽃줄기를 꺾어서 머리에 꽂고 함빡 웃고 있다. 아직도 배초향과 누리장나무 잎내를 맡는가 하면, 그렇게 당부했지만 몇 개 남지 않은 작살나무 열매를 기어이 뒤훑어버린 아이도 보인다. 그때 누군가 소리쳤다.어, 아프겠다!누구?저 나무, 뿌리가 잘렸어.어디 어디?불쌍해.뿌리가 아니라 가지 아니야?계단 내려고 그랬나 봐.나는 계단 없어도 잘 다니는데.다시 봐 봐,
요즘 부쩍 건강에 관한 글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구급차도 타보고 응급실에도 드나들어 보니 새삼 건강의 중요성이 크게 느껴집니다.돈이나 명예를 잃는 것은 하나를 잃지만,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봤지요.오늘 아침 친구가 보내준 사진 한 장이 색다르게 느껴져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아침 인사좋은 이야기가 있어요. "건강은 저축이고, 즐거움은 이자랍니다." 그러니 자신의 건강을 잘 돌보세요."저축도 있고 이자까지 있다면" 이 세상은 다 나의 것이 될 것입니다.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편집 : 오성근 객원편집위원. 조형식 편집위원
~ 그저께 오후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반납하러 가다가, 집 근처 마을 공원을 지나치게 되었다. 어중간한 시간이라 그런지 한적한 공원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역대급 긴 무더위에 '철없이' 울어대던 매미소리도 들리지 않고, 나무 벤치와 흔들의자에는 서너명의 노인분들만 초가을 분위기에 젖어 말없이 앉아있었다. 역시 가을은 고독한 상념(想念)과 사색(思索)의 계절인가 보다.--------------------------편집 : 허익배 객원편집위원
집회 피켓 구호틈을주면 살아난다 윤석열을 체포하라틈을주면 살아난다 쉬지말고 몰아치자틈을주면 살아난다 검찰청을 해체하라 시멘트 벽 갈라진 틈비좁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생명틈을 주면 살아난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조형식 편집위원
돛배 하나, 구름 한 점, 나무 한 그루한눈에 담으니뭘 더 바랄까폭염 무더위 잠시 잊고망연히 바라보았다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조형식 편집위원
전깃줄에 앉아빗물 털어내는 참새야수건으로 말려줄 테니우리 차에 똥 싸지 마라 편집 : 오성근 객원편집위원
같은 이불 덮고 까만 밤 총총히빛나는 별 아래슬레이트 위컬러강판 아래틈에 참새가 산다같은 이불 덮고참새랑 산다 편집 : 오성근 객원 편집위원
노원구 한 버스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며 의자에 앉으려했다. 하지만 의자에 쓰여진 짧은 글귀 때문에 차마 앉을 수 없었다. 글쓴이가 그 당시 가졌을 분노와 혐오를 가려선 안 될 것만 같았다. 웬지 깔고 앉으면 징그런 벌레가 스멀스멀거릴 것도 같아서다.바퀴벌레는 인간이 싫어하는 곤충 1위일 거다. 모습이 혐오스러울 뿐만 아니라, 먹을 것이 있는 곳이라면 하수구, 쓰레기장 등을 가리지 않고 어떤 장소에도 나타나기 때문에 엄청나게 더럽다. 먹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로 거의 모든 유기물질을 먹어 치우며, 면역력이 강해 여러 잡균을 몸에 붙
서촌 어느 골목길로 접어들었을 때한옥 문고리에 세월호 리본이 달려있었다.' 잊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꼭 기억할게'편집: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조형식 편집위원
오성근 : 객원 편집위원
오성근 : 객원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