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2025.11.09.~11.15), 노동자 4명이 또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5명보다 1명이 적은 수준이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오전 2명, 오후 2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월, 화, 수, 토에 각각 1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2명, 물체에 맞음 1명, 끼임 1명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1명(대구), 광역도 3명(충남 2명, 경북 1명)이다. 노동자 4명의 나이는 모두 60대이다.

삼가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정리해 본다.

11월 10일(월), 15:42경 충남 서산시 해미면 어느 채석장에서 석재 채굴 관련 회사 소속 60대 노동자가 발파 후 굴착기로 원석을 차에 싣는 작업을 하던 중 무너지는 비탈면의 토석에 맞아 목숨을 빼앗겼다.

지난 2021년 2월5일 현대중공업 대조립 1공장에서 노동자 강아무개(45)씨가 숨지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현장.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한겨레, 2025.11.28.
지난 2021년 2월5일 현대중공업 대조립 1공장에서 노동자 강아무개(45)씨가 숨지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현장.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한겨레, 2025.11.28.

11월 11일(화), 11:37경 경북 상주시 함창읍 배수펌프 공사 현장에서 60대 남성 노동자가 차량탑재형 고소작업대의 고정 장치를 펼치는 과정에서 아아트리거(outrigger·장비의 전복 방지를 위해 지면에 단단히 고정하는 지지대)와 건물 기둥 사이에 머리와 다리가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11월 12일(수), 12:44경 충남 홍성군 장곡면 어느 축사에서 지붕 철거 작업을 하던 63세 노동자가 채광창이 파손되면서 4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1월 15일(토), 08:21경 대구 달서구 어느 아파트 외벽에서 60대 남성 노동자가 달비계를 이용하여 페인트 도색을 하다가 구명 로프가 절단되면서 아파트 12층 높이(약 18m)에서 아패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 107년 12월 1일

*관련 기사: 대법, ‘조선소 철판 끼임 사망사고’ HD현대중공업 대표 집유 확정”(한겨레, 2025.11.28.)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31814.html

편집: 형광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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