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도의 자연(4), 서해의 작은 섬 안산 풍도에서 만나는 자연의 향기

2013년과 14년 찾았던 풍도의 자연과 풍광 김광철 주주통신원l승인2020.03.31l수정2020.03.3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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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을 하고 나서 다음날 아침에 당진 쪽 하늘에 아침 해는 떠올랐다. 아침 해 아래로 육도가 정겹게 떠 있다. 참으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아침이었다. 3월 말이지만 밤 날씨는 추워 밤새 진눈깨비가 내렸는데, 언제 그랬냐는 식의 상큼한 봄날 아침인 것이다.

2013년 3월 30일과 31일, 2014년 3월에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으로 되어 있는 서해 안산 또는 충남 당진 앞에 있는 작은 섬으로 봄꽃 탐사를 다녀왔다.

▲ 풍도항에 12시 경에 도착한 여객선은 승객들을 토해내고 또 태워서 인천항으로 향한다.
▲ 풍도에 있는 산이 후망산(176m)이라 하는데, 그 산에는 이러한 숲길들이 이리저리 나 있다.
▲ 풍도항 뒷산에는 수령 500년이 되는 은행나무 두 그루가 서 있다. 그것으로 보아 이곳 풍도는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거주했음을 알 수 있다.
▲ 보호수인 은행나무를 지나서 산을 오르다 보면 줄사철나무가 나무를 휘감고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풍도에서는 줄사철나무와 보리밥나무와 이대를 제외하고는 거의 상록수를 볼 수 없다.

'풍도'는 그 명성 그대로 봄을 알리는 봄꽃들의 천국이다. ‘어쩜 저런 절해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섬에 저런 꽃들이 저렇게 함초롬히 피어날 수 있을까?’ 하는 의문, 그 자체였다. 1주일 정도 일찍 찾았다면 봄꽃들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을 텐데, 우리 일행이 찾았을 때는 꽃들이 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남아있는 꽃들이 지천으로 섬을 뒤덮고 있었다. 이런 봄의 들꽃들을 가슴 진한 화사함을 듬뿍 안고 올 수 있었다.

인천에서 풍도를 오가는 여객선을 타고 9시 경에 출항을 하면 안산을 거쳐 풍도에는 12시 경에 도착을 한다. 그렇게 도착한 여객선은 부둣가에서 기다리는 승객들을 태워 30분 후에는 출발을 하기 때문에 당일 가서 당일 나올 수가 없다. 하는 수 없이 여관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들꽃 탐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덕분에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맞을 수 있었고, 새벽녘에 먹이를 찾는 괭이갈매기들이 바닷가를 오가는 모습들도 만날 수 있었다.

▲ 풍도 뒷산에 오르면 내려다보이는 풍도항의 모습이다. 이대가 마을 주변을 감싸는 모습이 바닷가 마을임을 느끼게 한다.
▲ 후망산에 올라 당진 쪽을 바라보면 여섯 개의 섬이 가지런히 떠 있다. 그래서 이곳 풍도에서는 그 섬들을 육도라고 부른다.
▲ 풍도에는 논이 없다. 이런 자잘한 채마밭들이 있어 풍도 사람들의 소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것이 고작이다. 후망산 자락에는 들꽃도 많지만 두릅과 달래, 전호 등의 산나물들도 많이 자라고 있었다.

풍도(豊島)는 섬 주변에 수산자원이 풍부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1914년 이전에는 ‘단풍나무 풍(楓) 자’를 써서 풍도(楓島)라고 하였다가, 1914년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부천군에 편입되면서부터 현재의 풍도(豊島)로 표기되기 시작되었다고 한다. 섬둘레의 길이는 5.5㎞이고 면적은 1.84㎢로 여의도 면적의 2/3 정도의 크기이다.

▲ 인천, 풍도 간 여객선은 바닷물을 가르고 그 뒤로는 괭이갈매기들이 쉴 새 없이 쫓아오면서 사람들에게 먹이를 내 놓으라고 한다.
▲ 여객선을 따라오는 괭이갈매기 떼
▲ 인천 연안부두를 출발한 풍도행 여객선 뒤와 주변에는 끊임없이 갈매기들이 몰려들었다. 승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 등 과자 부스러기를 집어 먹으려고 말이다. 이런 가공식품을 많이 먹은 새들은 임신은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 일행이 풍도에 도착하여 숙소로 정한 민박집에서 식사를 하는데, 한 일행이 들어왔다. 인사를 나누다 보니 그중에 한 분이 이곳 안산 대남초등학교 풍도분교의 분교장님이었다. 그 선생님 말씀을 빌리면 아이들은 1학년 1명, 4학년 1명 모두 2명이고, 유치원생이 있다고 하는데, 직원들은 당신 한 분, 유치원 선생님 한 분, 학교 기사님 한 분 모두 세 분이 근무를 한다고 한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이런 미니 학교도 다 있단 말인가?’ 하기야 초등학교는 공교육이고,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국가는 한 명의 어린이라도 책임을 지고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다.

▲ 안산 시에 있는 대남초등학교의 풍도분교는 학생이래야 초등 4년과 1년, 유치원생이 전부이다. 이 작은 분교에도 교감을 포함하여 유치원 교사 1인, 교직원이 세 명이다. 학생 수와 교직원 수가 같다. 이 작은 풍도분교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서 뜨락에는 진달래가 오는 봄을 밝히고 있었다.
▲ 아침 해가 솟아오르는데, 먹잇감을 찾는 갈매기들은 바다 위를 나느라 분주하다.

편집 : 박효삼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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