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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순둥이 아들 세상 살아남기 34
아들은 진주 훈련소 수료식을 마치고 2박 3일 휴가를 왔다. 수료식에 부모님이 참관해도 되는데 아들은 별 거 없는 거라고 굳이 오지 말라고 했다. 맛있는 것 해놓고 집에서 기다려 주는 게 더 좋다고 해서 그리했는데... 갔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김미경 편집위원  2017-06-28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순둥이 아들 세상 살아남기 33
아들이 군대에 간 며칠 후, 아들이 입고 간 옷가지 등이 왔다. 상자 안에 편지도 있었다. 다른 엄마들은 편지 보면서 다 운다는데.. 나는 철없는 엄마인지 웃음이 났다. ‘ㅋㅋㅋ’가 들어간 먹보 아들 편지는 짧았지만 명랑 쾌활함이 묻어났다.“여기 훈련...
김미경 편집위원  2017-06-12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순둥이 아들 세상 살아남기 32
4년 만에 아들 생일을 한국에서 맞았다. 근사한 곳에서 저녁을 사주려 했는데 의외로 아들이 이렇게 말했다.“외식 싫어. 엄마가 해주는 미역국하고 밥 먹을 거야.”나는 요리에 관심이 없는 주부다. 요리하는 시간이 아깝고, 요리하는 것을 귀찮게 생각한다....
김미경 편집위원  2017-05-26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순둥이 아들 세상 살아남기 31
캐나다에서 12학년을 마치고 아들이 귀국하던 날, 공항에서 아들을 기다리는데 모자를 쓴 싱글싱글 웃는 아이가 카트에 짐을 가득 실고 오는 모습이 보였다. "어~~ 쟤 욱이 같은데..." 하고 남편에게 말하면서 잠시 긴가민가 망설이는 순간, 아들은 내 ...
김미경 편집위원  2017-05-12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순둥이 아들 세상 살아남기 30
아들이 팔뚝근육을 보여주겠다고 Cyworld에 들어가 사진을 보라고 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사진은 '아바타'라는 사진인데 일부러 팔에 힘을 줬는지 팔뚝이 막 울끈불끈했다. 힘이 주체를 못하고 막 솟아나오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이상하...
김미경 편집위원  2017-04-26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순둥이 아들 세상 살아남기 29
2010년 그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에 4대강사업저지를 위한 시국기도회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길거리에서 열렸다. 4대강사업은 진짜 해서는 안 되는, 후손들에게 죄를 짓는 사업이라 생각했기에 추운 겨울에도 미사에 빠지...
김미경 편집위원  2017-04-11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순둥이 아들 세상 살아남기 28
아들은 6살때 유아세례를 받았다. 내가 영세를 받으면서 함께 받았다. 예쁜 양복 입고, 사람들에게 선물도 받고, 꽃다발도 받고 신이 나서 받았지만 뭐가 뭔지 모르고 그냥 받은 거다. 그 나이에 종교가 뭔지 알겠는가? 아들은 가족과 일요 대미사에 가는 ...
김미경 편집위원  2017-03-27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순둥이 아들 세상 살아남기 27
아들은 어려서부터 신발을 좋아했다. 친척어른들이 옷 종류를 선물해주면 ‘고맙습니다.’ 하고는 옆으로 슬쩍 치워놓고 입어보라고 해도 입어보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신발을 사주면 신이 나서 신어보고 옆에 끼고 다녔다. 누가 뭐가 필요하냐고 물...
김미경 편집위원  2017-03-09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순둥이 아들 세상 살아남기 26
남편하고 딸하고 나하고, 가끔 아들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곤 한다. 우리 세사람이 내린 결론은 이렇다.‘세상을 처음 방문한 영혼’윤회가 있다면 딸은 여러 번 세상에 나온 고참 영혼 같다.딸은 이런 저런 이치를 알려주지 않아도 두리두리 알아서 잘 산...
김미경 편집위원  2017-02-23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순둥이 아들 세상 살아남기 25
학교 공부는 그렇게 적응을 했는데 친구관계는 어땠을까?뉴질랜드 학교에서는 군대식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학생들은 2명씩 큐브라는 작은 방에 배정된다. 큐브는 방문이 없이 복도가 바로 보이는 공간이다. 복도를 방 끝에 두고 나란히 있는 10개의 큐브에서 ...
김미경 편집위원  2017-02-13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순둥이 아들 세상 살아남기 24
나는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노는 것 밖에 몰랐다. 숙제도 학교에서 대충 후딱 해놓고 방과 후엔 무조건 놀았다. 학교도 순전히 놀기 위해서 일찍 갔다. 일찍 가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줄이 긴 그네를 실컷 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루는 학교에 너무 일...
김미경 편집위원  2017-01-20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순둥이 아들 세상 살아남기 23
나는 팔삭둥이로 태어났다. 갑자기 너무 조그만 아이가 태어나서 엄마는 제대로 살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고 했다. 역시나 어려서부터 걸핏하면 체하고, 열나고, 피부병에, 병을 달고 살았다. 잘 먹지도 못하고 늘 아프다 보니 성장도 더뎌, 뼈만 남은 깡...
김미경 편집위원  2017-01-05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순둥이 아들 세상 살아남기 22
아들은 어려서 느렸다. 누가 뭐라고 물어보면 대꾸도 잘 못하고 눈을 껌북거리며 ‘어.. 어..’ 하면서 첫 마디를 쉽게 열지 못하고 뜸을 들였다. 이렇게 반응도 느렸지만 어휘 발달도 남들보다 늦어서 제 나이만큼 다양하게 말하지 못했다. 나는 그렇게 느...
김미경 객원편집위원  2016-12-12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순둥이 아들 세상 살아남기 21
아들은 2007년 7월, 한국 사람이 거의 없는 뉴질랜드 남 섬의 시골 도시 ‘오마루’란 곳에 있는 공립학교에서 최초의 한국 학생으로 입학을 했다. 1년 학기를 마치고 2008년 7월 초에 한국으로 돌아왔다.아들보다 3개월 늦게 한국 학생이 또 공부를...
김미경 객원편집위원  2016-11-18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순둥이 아들 세상 살아남기 20
아들이 왔다. 7월 중순에 뉴질랜드로 떠난 아들이 5개월을 마치고 방학을 맞아 드디어 왔다.처음엔 엄마 보고 싶지 않다고 하던 아들도 오기 전에는 하루가 너무 길다고 했다. 내 마음하고 똑 같나 보다. 이상하게 오기 바로 전이 안달이 날 정도로 더 보...
김미경 객원편집위원  2016-11-04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순둥이 아들 세상 살아남기 19
아들과 를 하는데 뉴질랜드 학교에서는 한글프로그램을 깔 수가 없어서 아들은 영어로 나는 한글로 의견을 교환했다.아들이 에 첫 번째 요구사항을 적었는데 King noodle을 보내달라고 썼다. 왕국수? 라면에 그런 이름이 있나? 잘 생각이 안나 제 누나...
김미경 객원편집위원  2016-10-21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순둥이 아들 세상 살아남기 18
2007년 7월 중순, 출국을 하고나서 아들은 2주 동안 전화 한 통화 없었다. 잘 도착했고 별 탈 없이 시작한 것에 대해서는 교환학생 담당선생님의 이메일을 받아서 알고 있었지만 아들에게서는 소식이 없었다. 내 책임일 수도 있었다. 아들이 떠날 때 나...
김미경 주주통신원  2016-10-07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순둥이 아들 세상 살아남기 17
약 한 달 간, 뉴질랜드로 보내달라는 아들의 날이면 날마다 볶는 성화에 못 이겨 수속을 밟은 지 한 달도 안 돼 아들은 뉴질랜드로 떠났다. 말 꺼낸 지 두 달도 안 돼 가버린 거다. 어떻게 수속과정이 그렇게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을까 신기할 정도였다.그런...
김미경 주주통신원  2016-09-23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순둥이 아들 세상 살아남기 16
아들이 1학년 때였다. 추석 지나고 나서 담임선생님께서 학부모 상담을 요청하셨다. 국어수업에서 앞말을 주고 빈칸에 뒷말을 넣는 이런 과제가 있었는데,"내가 만일 새라면 ."위 글에 아들이 이렇게 뒷말을 달았기 때문이다.“내가 만일 새라면 하늘을 날다가...
김미경 주주통신원  2016-09-09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순둥이 아들 세상 살아남기 15
중학교에 들어가니 모든 것에서 급격한 변화가 왔다. 우선 6학년 교과서와 비교해보면 중학교 1학년 교과서는 갑자기 어려워졌다. 선택된 어휘가 완전히 달랐다. 나도 어려웠다. 가만 생각해보니 나도 중학교 1학년에 들어가서 공부가 갑자기 어려워져서 무척 ...
김미경 주주통신원  20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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