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나절만 육지가 되는 섬 토도(兎島)(=완도군 군외면 황진리에 속하는 섬)

동경 125° 41′, 북위 34° 25′에 위치한 '토도'는 12시간은 섬이고 12시간은 육지가 되는 섬으로, 섬의 생김새가 마치 토끼가 누워있는 것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섬은 해안선의 길이가 겨우 1,7km인 작은 섬이다.

완도군에 속하는 이 섬은 밀물 때에 숨어버리는 수중 도로(~해남군 북일면과 연결되는 너비 3m, 길이 370m의 콘크리트 도로)가 썰물 때에 물 밖으로 나오면, 차량을 이용하여 해남 땅을 거쳐 군소재지인 완도읍을 갈 수가 있는 섬이다.

▲ 토도 전경

이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1580년대 양천 허씨가 처음 입도한 뒤 3대를 거치는 동안, 서씨와 고씨가 들어와 마을을 이루고 살게 되었다고 한다.

토도 바로 옆에는 흡사 장고를 닮았다하여 장고섬이라 불리는 섬이 있는데, 김해 김씨가 처음으로 입도하여 살면서 수 백 마리의 토끼를 길렀으나 가끔 원인 모를 장고소리가 들려서 토끼들이 살지 못하고 다 없어졌다는 말이 전해 온다.

▲ 장고섬

1960~70년대까지만 해도 굴과 바지락을 채취하고 김 양식으로 50여 가구가 어려움 없이 살았다. 그 이후 1990년까지 심씨와 이씨 등 25가구에 80명(남 39, 여 41)이 낙지를 잡거나 김 양식으로 생활을 하였다. 

한때는 동력선이 15척이나 있어서 활력이 넘쳤는데, 이제는 23가구에 35명(남 12, 여 23)만 살고 있다. 예전에는 매년 양력 12월에 풍어와 무사고를 비는 갯제를 지냈으나 이제는 겨우 어업의 명맥만 이어가는 정도이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벽에 그림들이 그려져 있고 '충효의 마을'이라고 표시가 되어있는데, 교회 건물도 보인다.

------------------------------

~편집 : 허익배 편집위원

마광남 주주통신원  wd3415@naver.com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