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어른 함께 모인 자리에서 이름 한자로 영어로만 쓴다 누군가는 까막눈 된다. 한 자리에서 했던 말 또 하고 자꾸 한다 누군가는 시간 빼앗긴다. 들어주는 사람 없는데도 혼자 5분 이상 말 이어간다 누군가를 불편하게 몰아간다. 몰라도 되는 말 듣기 어려운 말만 골라서 쓴다 누군가는 ‘말하기’를 어렵게 생각한다. 사람 말과 그 사람 행동이 조금도 어울리지 않아 누군가는 어떤 이가 말할 때 ‘거짓말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하지. 원치 않는 말로 가르치려 든다 누군가는 사람 만나는 것을 싫어한다. 혼자 아퀴 짓고 누구를(어떤 자리를) 자꾸 평가한다 누군가는(모임은) 딱딱하게 얼어붙지 않을까. 남이 했던 이야기 자기 말처럼, 스친 인연 잘 아는 사이처럼 꾸미고 부풀린다 너. 넌 누군데? 말 끝까지 듣지 않는다 누군가를 비참하게 만들어. 벌컥벌컥 화를 낸다 누군가 입을 다물게 하지. 박 서방, 이 회장, 김 실장, 최 선생, 윤 사장, 황 교수, 임 기자, 통신원, 처삼촌 ....'누군가'를 주렁주렁 거느린 당신 또 그리고 나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김시열 주주통신원  abuk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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