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가을
- 정영훈
온누리
눈부시게
오색 물들어 가네.
형언할 수 없는
흉내낼 수 없는
오묘한 빛깔의 향연.
가을은 그렇게 물들어 가네.
코로나에 휩싸인 세상일망정.
코로나 같은
앙시앙레짐의 검풍,
빛 좋은 울타리내 다수 횡포
맞바람으로 불어온다 한들
가을은, 시대는
보암직하고 먹음직스런
실과를 풍성히 거두네.
마스크를 쓴 채라도,
몇 해 전
광화문 광장 주변의
노오란 은행잎
다시금 빛나네.
가을이나 자연 아닌,
영(靈)도 아닌 육.
보신과 욕심의
기레기 무리
하늘 한켠을 덮어도
주 하늘 나날이
맑고 푸르러라.
차운 밤이면
해를 대신할 만한
촛불빛 잎새 물결.
십만, 백만, 천만
고운 단풍으로
천지에 관영 하리.
(2020.11.1)
*촛불혁명완성연대상임대표/한국작가회의, 시인
검란척결청원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H1kAcc
시민단체 조합 문제해결 청원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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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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