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할미의 영험이 깃든 사후도(伺候島)

이 섬은 완도군 군외면 영풍리에 속한 섬으로 동경 126° 44′, 북위 34° 25′에 위치한 섬이다.

호구총수 (1789)의 기록에 의하면 강진군 백도면에 속한 섬으로 기록되어 있다.

효종 때 제주도로 귀양을 가던 박씨와 양씨가 처음 입도하였다고는 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연대를 알 수는 없지만 한 때는 광산 김씨가 주류를 이룬 때가 있었다고 한다.
2007년에는 61가구에 103명(남 52, 여 51)이 살았다.
1971에는 80가구에 504명이 살았으나 1992년에는 65가구에 199명(남 90, 여 109)이 반농반어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58세대에 84명(남 46, 여 38)만 살고 있다.

이 섬의 이름은 모래와 까마귀가 많다고 사후도(沙候島)라고 하다가 일제 때 사후도(伺候島)라 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으나, 고지도에는 사우도(蛇雨島)라고도 되어있다.

사후도 전경
사후도 전경

   전해오는 말에 이 섬을 지키는 삼신할머니는 영험하여 육지에서 들어오는 못된 잡귀와 액운을 막아주었고, 마을 사람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꿈에 나타나 뉘우치게 하여 착한 사람이 되도록 선도하였다고 전해 온다.

주 소득원은 김, 미역, 톳 등이지만 이 섬에서 나오는 바지락과 개불은 완도군에서 최고로 쳐 주는 상품이다.

이 섬의 갯제는 좀 특이하다. 정월 초사흘에 제를 올리는데 제주(=제사를 주관하는 어른)는 화장실만 다녀와도 다시 목욕을 할 정도로 정성을 다 한다. 초사흘이면 대조시라 할 수 있다.
이때 최대 간조시간에 맞추어 소머리를 묻고 제를 올리는데 이때 주민들은 모두가 각기 따로 상을 차려 바닷가에서 예를 올리고 이것이 끝나면 이어서 당제를 지낸다.

당제까지 끝나면 호호 방문을 하면서 소위 마당 밟기라는 농악을 치면서 모든 행사를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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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 : 허익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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