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블루파워 석탄화력 중단 요구 피켓을 들다

세헤 1월 1일 청와대 앞에서 '삼척 블루파워석탄화력 중단' 요구 피켓을 들었다. 벌써 50일째가 된다. 피켓을 들고 서 있지만 대텽령이 보지도 않지만 그렇게랴도 우리는 외쳐야 한다.
세헤 1월 1일 청와대 앞에서 '삼척 블루파워석탄화력 중단' 요구 피켓을 들었다. 벌써 50일째가 된다. 피켓을 들고 서 있지만 대텽령이 보지도 않지만 그렇게랴도 우리는 외쳐야 한다.

 

새해 첫날 청와대 앞에서

                                 - 김 광 철

 

새해 첫날 아침 청와대 앞에서 피켓을 들었다

기후 악당 삼척 블루파워 석탄화력 중단하라

오늘 또한 날 수 하나 보내니 쉰 날이 되었다

옆에는

세월호 진실 밝혀라

한진중공업 김진숙 노동자 복직시켜라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해라

'국가 보안법 철폐'

부당한 토지 수용 돌려 달라

......

대통령이 보는 것도 아닌데

걸어 다니는 시민들이 많은 곳도 아닌데

힘들고 서러운 사람들이 신문고를 울리고 있건만

구중궁궐 저 파란 기와집 안에는 이 소리가 들리겠나

삼척 우체국 앞에서 일백 이십 일 넘게 피켓을 들었고

엄동설한 바다 바람 몰아치는 맹방 모래밭에서

맹방해변 살려내라

외침이 일흔 날을 넘겼다

이런 날 수 보태기 놀음에도 세상이 묵묵부답이다

이제는 날 수 덧셈 접고

곱셈 놀음으로 전환해야 하지 않나

덧셈보다 곱샘이 더 어려운가

구구단을 가르쳐 주면 까짓 곱셈 못하겠냐만

새해 첫날이라고 카톡 소리 요란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따라 왜 이 말이 이리 공허하게 귓가를 맴돌까

내가 늙은 건가, 이상한 건가

코로나도 물러나고

석탄 발전소 다 문 닫아

미세먼지, 기후위기, 핵위기 다 물러난

초록 무지개의 꿈은 신기루인가

피켓을 들고 서서

초록 무지개를 머릿속 캠버스에 그려보는 것조차

호사스런 새해 첫날이다

코로나를 불러놓고

왜 왔냐고 난리법석을 떨건만

코로나는 청와대 앞에 늘어선 피켓들을 보며

아무래도 내가 몇 년 더 있어야 될 것 같아

빙긋이 웃고 서 있다

 

청와대 앞에는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세월호 진실을 밝혀라', '해직교사 원상 회복', '국가 보안법 철폐', '한진중공업 김진숙 노동자 원직 복직' 등 다양한 요구들이 있다. 피켓을 들고 서서 새해 첫날에도 어김없이 외치고 있었다.
청와대 앞에는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세월호 진실을 밝혀라', '해직교사 원상 회복', '국가 보안법 철폐', '한진중공업 김진숙 노동자 원직 복직' 등 다양한 요구들이 있다. 피켓을 들고 서서 새해 첫날에도 어김없이 외치고 있었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김광철 주주통신원  kkc08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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