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먹는 법


제주감귤 먹는 법은 껍질 벗기며 
열 손가락의 힘을 이용하는데
엄지, 시지, 중지, 환지, 소지를
요긴하게 사용하는 걸 알 수 있다
둘째, 세째 손가락 손톱으로
꼭지 부위 볼록 솟은 곳을 찍어
뚜껑을 열듯이 벗기면 되고
먹기 전 꼭 몇 쪽인지 확인함은
숫자 개념 의미를 익히는 교육을
무의식적으로 배우고 터득하니
손가락 다섯 개 명칭이 없다면
어떻게 부를까 생각해 보았을까

대명사 제주감귤이 이상 기후로
고흥, 통영, 진주로 바다 건너왔고
귤 맛은 '물'의 중요성을 깨우쳐
수천 년 전 노자가 한 말 가운데
'상선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에 생명을 불어넣을 뿐
다투지 않으며
뭇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있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말하자면, 사람들은 모른다. 
이 조용한 물질의 위력을 이해하지 못한다.
'시간은 물과 같다. 만물에 생명을 불어넣고
뭇사람이 가지 않는 곳에 있다'

감귤을 먹는다는 건 성분 이전에
'도'을 내 몸에 흡수한다 생각하며
시간이 감귤 키워낸 걸 깨달아야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이주형 주주통신원  whitehead-y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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