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성역
'빛그물' 최정례 시인 별세 향년 66
'5.18진실' 알린 정형달 신부 향년 78
두 분의 소식 [사람면]*서 만나니
희로애락의 충일 속에 기쁘다
충격의 고인께 명복을 빌며...
시인은 나보다 아홉 살 적고
신부는 세 살 더 많은 선사
내가 뒤 따를 시간도 멀지 않다
최 시인의 시 언젠가 읽었고
정 신부 어디선가 스친 인연 있어
기억하고픈 갈림길에 선 내게
삶과 죽음은 낮과 밤의 양면이니
손등과 손바닥 차이,
과거와 미래 사이,
오늘 여기 발걸음 머물고 있는
갈림길은 엄숙한 빛의 성역이다
* 한겨레 2021.1.18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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