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진영단감


원조 단감의 참맛 역사를 알고
단감을 먹는 사람은 없을 거다
거저 동물처럼 먹기만 하면 될까

원조 단감을 두고 오래 전인가
창원시와 김해시가 나서서
서로  주장했지만 결론은 모르겠다

내가 아는 원조 진영단감이 
시 제목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이 땅의 유명 시인들에게 묻는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된 그 해
취임식도 하기 전 도대체 진영 땅
봉하마을은 어떻게 생긴 걸까

궁금해 첫걸음 찾아간 생가와
단감 주렁주렁 열린 단감 나무
그 자리 오두막 짓고 공부 했던 곳

당시 1월인데 단감 값 폭락해
얼음덩이 단감이 가지에 매달려
엉엉 울고 있는 모습 처참했다

돌아오면서 진영역 대합실에
원조 단감 묘목 일본인 역장이
보급한 기록이 게시되어 있었다

이 땅의 시인들아 어렵고 난해한
시만 아닌 진영단감처럼 달콤한
시를 빚어 삶의 맛 뭉클 빛내다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이주형 주주통신원  whitehead-y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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