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축하는 토요일
자축하는 토요일
신축년 들어 네 번째 맞이한 저녁
9시 넘어 걷기운동으로
창신동 골목시장 돌아오며
장수막걸리도 한 병
검은 콩 건빵, 감귤 3천 원 샀다
일주일 경주말처럼 달려 토요일
시간의 강물 거칠게 흘러흘러
이대로는 참 허허론 밤이기에
의미 부여하느라 막거리 마시며
감귤 벗겨 10쪽 세어 보면서
이제 매주 토요일은 자축하는 날
유별나게 막걸리 마실 건 아니고
험한 세상 용케 견디고 극복해온
나 자신의 자긍심 북돋아 주는
즐겁고 고독 만끽하는 자축이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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