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새


노랑새, 버찌 건네는 꾀꼬리
나뭇가지 사이 마주 앉은 두 마리
암컷과 수컷인 줄 알고
자세히 사진 기사 읽고 보니
어미와 새끼

춘천의 한 숲에서 노랑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느라
붉은  입부리에 물고 있는 빨간 버찌
어미와 새끼 덩치는 같아 놀랍다

노랑새 보는 순간 모성애 느껴
깨달음 안겨주었고
문득 떠오른 아동폭력 어머니와 성인
몹쓸 괴물이라는 생각이 들고 들었다

여름 철새인 노랑새 꾀꼬리
고향은 어디일까
이 땅의 숲에 텃새로 살아
모성애 음성으로 깊은 가르침
꾀꼴꾀꼴 들려주길...

* 2020.7.30 한겨레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이주형 주주통신원  whitehead-y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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