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혁명의 깃발 백기완선생님을 새김

 

고 백기완선생 장례식 참여 및 추모 사진 콜라쥬
고 백기완선생 장례식 참여 및 추모 사진 콜라쥬


백기완선생님 따르기 

                                      - 정영훈


불쌈꾼 혁명가
백기완선생님

노나메기 세상
너도 나도 일하고 
너도 나도 잘 살되
올바르게 잘 사는 세상.

그것이
민주, 정의, 평등, 평화 
통일운동의 횃불로 타올랐네.
촛불혁명의 깃발로 나부꼈네.

목숨을 걸고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어도

사람이 아닌 악마들의 고문
40여 키로 빠지는 고문에
그 누가
살아남을 수 있으리요.
그 알통, 그 깡 혼 아니고서야.

2천여 년 전 
로마 제국주의 하 예수는
사랑과 정의, 평등, 평화
새하늘 새 땅 운동 3년만에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 살아
영혼으로 제자들로 
세상을 바꾸어 갔지만

38키로그램으로 살아남은 백기완,
온 몸으로
한살매 한 마음으로
세상을 깨우쳤네.
사람사는 세상, 아리아리
세상 뒤집어 바로 세우기(혁명)을
부르짖었네.

광화문 광장에 우뚝 서
'썩은 늪을 발칵 뒤집어엎는 한바탕,
짓이겨진 역사를 올바르게 잇는,
사람이 돈의 머슴이 되어버린 이 잘못된 문명을
왕창 뒤엎어버리는 한바탕
촛불이여 남김없이 거침없이 타오르시라
돌개바람인들 그대로 꺾어버리는 한바탕이여 몰아쳐라
모이자 모여서 그 빛나는 촛불로
칠십 년 거짓 분단 독재, 
유신 잔당의 뿌리를 뽑아버리자'* 
하셨네.

몸소 시와 사진으로 참여하신
[촛불혁명 시민의 함성]은 
미완성의 촛불혁명을 완성하는 
'책불'이 되어야 한다신, 
백기완선생님 말씀 
‘남김없이’ 실천해야겠네.

예수의 이름으로,
도무지 누구의 이름으로도 
사이비, 수꽹이 되어서는 안되듯

백선생님 따른다며 
거짓, 폭력, 내부 분란,
꿍쳐 먹기, 있어서는 안될 일.
'허울 따위는 한오라기도 챙기질 말아야 한다네'**  

허리와 팔뚝으로 
역사를 돌리고
민중의 배짱에 불을 질러야 하네.
언 땅 어영차 딛고 일어서는
대지의 새싹 '나네'처럼
영원을 향한 
딱 한발 떼기, 
불쌈 완성에 일생을 걸어야 하네. 
(2021.2.22)

정영훈(촛불혁명완성책불연대/ 한국작가회의) 

* '촛불 출정가: 아, 한바탕이여 몰아쳐라'([촛불혁명 시민의 함성], 98쪽)
** '묏비나리' 에서 인용. 이외 여러 구절 백기완 선생님 시에서 차용.

◐  https://youtu.be/4MMJK2KMPAk

◐  http://www.newsfreezo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8675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정영훈 주주통신원  jyhkjm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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