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을 넘어 환경과 생태를 밝게하는 성남 영장산 나라샘굿 : '나라풍물굿' 주최

 

<성남 신흥동 영장산 샘굿 축문>

해동조선 대한민국 성남시 영장산에서

하늘과 땅, 그리고 세상 뭇 생명들께 저희들이 한마음으로 고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온 나라, 온 지구가  환란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나라풍물굿은

이 독한 팬데믹을 극복하고 뉴노멀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전국의 풍물꾼들과 함께

환경과 생태를 밝게 하는 나라터밟이'를  준비했습니다.

 

우리들은,

이 어려운 시기가 지구 생태와 삶의 결정적 전환시대라는 것을,

절절하게 공감할 결정적 호기라고 여겨서

오늘의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곳 영장산 샘물은 뭇 생명들에 생명수를 공급합니다.

새들이 날아와 목을 적시고, 나무들은 지금 한참 수액을 끌어올려 산천초목 속잎이 나게 하며 꽃을 피웁니다.

그 새싹과 신록은 햇빛을 받아 맑은 공기를 만들어내어 온 세상으로 퍼져, 모두가 살아 숨쉬며 숲의 힘대자연 순환상생을 이루어냅니다.

 

우리들은 대자연의 일부로서,

세상살이 삶터를 밝게 하는 일을 늘상 해왔습니다.

성남은 기후문제가 심각합니다. 숲이 있어야 할 산마루에 다닥 다닥 집을 지어 좁은 밀집지역에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하고 독청천, 단대천, 대원천의 골을 메워 아스팔트를 덮음으로 온도상승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숲을 지켜주십시오.

여전히 샘물이 흐르고 초목에 물이 올라 속잎이 나게 해주시옵소서.

정성들인 노래와 춤으로 염원하고 축원하려 합니다.

우리의 정화수 의례로 맑은 샘물을 올리오니, 생명꽃 피우기로 받아 세상에 전하려 합니다.

 

바람 한 줄기 떨릴 때마다,

바람 한 가득 울릴 때마다 ,

애닯고 섧고 쓰라리고 아리고 아픈 마음들을

머리칼 풀어날리듯 실어 보내려 합니다.

 

그리움이 흥이 되고,

흐느낌이 춤이 되고,

구름이 되고, 단비가 되고, 바다가 되고, 하늘이 되는

생명의 노래를 실어 보내려 합니다.

 

내 아픈 자리에서

외로운 이 안아주고

밝고 따스한 햇빛 아래로 나오게 하고, 또 나아가려 합니다.

다시금 평화의 노래 흐르게 하려 합니다

 

바람이 춤을 추도록

추임새를 넣어보려 합니다.

산과 강과 해와 달과 별들이 

한바탕 춤사위를 펼치게 하려 합니다.

 

저희들의 지극한 정성을 헤아리사 흠향 하옵시고,

온 나라 처처 골골마다 기운을 내리사

뭇 생명들이 서로를 섬기고 가꾸어주는 생명문화의 울림이 넘쳐나게 하옵소서.

(단기 4354년 / 나라터밟이 하는 성남시민과 풍물인 일동)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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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허익배 편집위원,  양성숙 편집위원

임인출 시민통신원  chool22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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