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난 지 10년이 되었다. 만 명 이상이 죽고 사라진 사고는 10년 지난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다. 그래도 일본 정부는 해결하고 있다고 자국민을 넘어 전 세계국민을 대상으로 큰소리 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난 후 세계는 에너지 산업에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간다. 탈원전과 원전안전규제 강화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어떨까? 친원전언론과 학자들, 관료, 일부 정당들은 그 바람을 되돌리려 애를 쓰고 있다. 워낙 심각한 기후위기로 석탄발전소의 퇴출이 시급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발전은 원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미 선진국들은 탈원전은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원전사고는 조그만 사고라도 경제성을 따질 수 없을 만큼 피해가 막대하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반감기 2만4000년의 ‘사용후 핵연료’는 그저 쌓아놓는 방법 외에 기술적으로 다른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도 벌써 10여 년 전부터 원전부지 ‘사용후 핵연료’가 포화상태라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일본은 54기 원전을 가동하던 것에서 현재 9기만 가동하고 있다. 독일은 2022년까지 원전을 모두 폐쇄한다. 프랑스도 2035년까지 원전 발전 비중을 50% 낮춘다. 이탈리아도 최종적으로 국민투표를 통해 원전 폐기를 확정했다. 미국도 104개 원전에 안전규제가 강화되었다. 하지만 기후위기 문제가 워낙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탈탄소정책의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다시 원전으로 방향을 튼 나라들도 있다.

독일 바이에른주에 있는 군트레밍겐 원자력발전소. 앞 줄 맨 왼쪽에 있는 돔 형태의 작은 건물이 A호기 원자로, 오른쪽에 있는 낮은 원통형 건물이 왼쪽부터 B와 C호기 원자로다. 뒤에 서 있는 잘록한 형태의 높은 구조물은 냉각탑이다. A호기와 B호기는 이미 폐쇄됐고, C호기는 올해 말 폐쇄될 예정이다. 위키미디어 커먼스(사진출처 : 2021년 3월 11일 자 한겨레신문)
독일 바이에른주에 있는 군트레밍겐 원자력발전소. 앞 줄 맨 왼쪽에 있는 돔 형태의 작은 건물이 A호기 원자로, 오른쪽에 있는 낮은 원통형 건물이 왼쪽부터 B와 C호기 원자로다. 뒤에 서 있는 잘록한 형태의 높은 구조물은 냉각탑이다. A호기와 B호기는 이미 폐쇄됐고, C호기는 올해 말 폐쇄될 예정이다. 위키미디어 커먼스(사진출처 : 2021년 3월 11일 자 한겨레신문)

 

10년이란 시간이 흘러 후쿠시마의 악몽이 희석되어 그런 걸까? 어떤 것이 맞는 걸까?

지난 10일과 11일 <한겨레>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10년에 맞춰 원전관련 기사를 내고 있다.

1. 동일본 대지진 후 10년…“방사능 속으로 돌아갈 순 없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86104.html

2. 원전 폭발한 후쿠시마, 지금은 안전한가?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86118.html

3. 10년 사진 속 후쿠시마…되돌아온 고향, 삶은 되돌릴 수 없었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986121.html

4. 태풍 때마다 ‘원전 불안’…한국 안전대책 이행률은 56%뿐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986270.html

5. [유레카] 하청노동에 비친 후쿠시마 10년 / 안영춘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86185.html

6. 후쿠시마 사고 뒤 일본은 재생에너지 강국 ‘변신’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986274.html

7. 독일 정부, 탈원전 보상금 3조3천억 원전업체에 지급 합의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986342.html

기사를 읽다보면 끝날 수 없는 원전사고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독일정부의 탈원전 해결책도 매우 인상적이다. 우리의 안전대책이 얼마나 허상인지.. 그러므로 우리의 갈 길이 어디인지... 저절로 알게 된다.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김미경 부에디터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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