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삼매경인가 자유삼매경인가

대낮에  대로변에서  혼자서 술을 즐긴다.  혼술!
대낮에 대로변에서 혼자서 술을 즐긴다. 혼술!

 

하늘도 맑고 햇살도 쨍한 대낮 혼술의 모습이다.
그것도 경의로 대로변에서.

애완견에게 통닭을 먹이며 술을 마시니 이도 혼술?
애완견에게 통닭을 먹이며 술을 마시니 이도 혼술?

 

어떤 이는 혼술의 시간을
‘나를 철저히 외롭게 하고 위안하는 시간’이라 했다.
"우리는 사회 속의 작은 섬들이기에
밖으로 나가기도 힘들고
누가 들어오기도 어렵다.
혼자서 보고 먹고 마시며 산다."

또 어떤 이는 혼술을 ‘재미로운 자유’라  한다.

위 사진의 혼술 여성은 어떤 감정일까?

철저히 자기를 외롭게 하는 시간일까?
아니면 '자유로운 재미'를 즐기는 모습일까?
사랑하는 아들(?) 애완견을 동반하고 있으며
대낮 넓은 도로변에서 혼술을 하는 모습을 보면
‘철저하게 고독하기’보다는 ‘재미로운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모습 같다.

오늘날의 사회는
AI기술이 극도로 발달하고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어
사회의 양극화는 그 골이 깊어지고 있다.
과학의 혜택과 사회의 풍요로움을 누리고
유유자적(悠悠自適)하며 살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이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가난과 소외감 속에 허덕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 팬데믹을 맞아
소외된 자의 수는 더욱 늘어나고
그들 외로움의 골은 더욱 깊은 심연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그래
소외된 대다수의 사람들은 혼술로 외로움을 달래려 하고
더 나아가 즐기려고까지 한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최성수 주주통신원  choiss3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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