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 미안해요.

<인터넷 한겨레>에는 <애니멀피플>(애피) 라는 코너가 있다.

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home01.html

야생동물. 반려동물, 농장 동물, 인간과 동물, 생태와 진화 이슈에 관한 전문적인 기사를 싣는 코너다. 2017년 8월 출범하여 온라인 사이트(http://animalpeople.co.kr)와 페이스북 페이지(http://facebook.com/nonhumanperson)에서 매일 동물뉴스를 전하고 있다.

<애니멀피플>의 탄생 배경에는 1990년대 <한겨레>에 실린 ‘이곳만은 지키자-자연생태계 보전 긴급호소’ ‘습지가 사라진다’가 있다. 이 기사로 개발 위기에 처했던 점봉산의 곰배령, 창녕의 우포늪, 순천만 갯벌이 보호받는 계기가 됐다. 2007년에 환경 웹진 ‘물바람숲’이 시작되었다. 국내 최초의 생태 커뮤니티로 수많은 대중 필자를 배출했다. 2012년에는 국내 일간지 최초로 동물복지와 동물보호를 표방한 ‘생명면’이 탄생했다. 이 기사들을 꾸몄던 기자들이 모여 동물 뉴스 <애니멀피플>을 창간했다.

이미지 출처 (2019년 5월 9일 인터넷 한겨레)
이미지 출처 (2019년 5월 9일 인터넷 한겨레)

가끔 마음이 좋지 않을 때 모바일로 들어가 보는 만화가 있다.

[애피 웹툰] 너와 추는 춤( http://www.hani.co.kr/arti/SERIES/1233/)이다. 

제주에 사는 웹툰 작가 이연수 님의 반려견 ‘냇길’과 룸메이트의 반려견 ‘토르’와 2019년 10월 ‘토르’ 사망 후 나타난 ‘소금’이 사는 이야기다. 2019년 3월부터 올 4월 15일까지 매월 2편씩 56편이 실렸다. 다시 또 봐도 재미있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마음이 훈훈해진다. 힐링 웹툰이다.

얼마 전에는 진돗개에 대한 4회 시리즈 기사를 보았다. 진돗개라 행복한 것이 아니라 진돗개라 불행해졌다는 기사다. 인간으로서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드는 기사다. 

1. 진돗개의 불행은 진도에서 시작된다
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companion_animal/990602.html

2. 특별한 진돗개와 ‘조금 평범하게’ 사는 법
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companion_animal/990958.html

3. 타고난 사냥개? “원래 그런” 진돗개는 없다
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companion_animal/991570.html

4. 뉴욕으로 입양된 ‘코리안 진도’…‘입마개 참견’ 없이 맨해튼 걷는다
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companion_animal/992103.html

‘뉴욕 강아지’ 페퍼는 경기 하남시의 유기동물보호소에서 태어났다. 여러 이름으로 불리던 페퍼는 2019년 지금의 보호자를 만나 미국에서 살게 됐다. 박세미씨 제공(2021년
‘뉴욕 강아지’ 페퍼는 경기 하남시의 유기동물보호소에서 태어났다. 여러 이름으로 불리던 페퍼는 2019년 지금의 보호자를 만나 미국에서 살게 됐다. 박세미씨 제공(출처 : 2021년 4월 22일 인터넷 한겨레)

<한겨레>는 이렇게 말한다.

"수많은 생명이 자연 안에서 어떤 영향을 주고받으며 지내는지 폭넓은 시선으로 성찰할 때 우리는 비로소 평화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애니멀피플>은 동물을 대신해 인간에게 뉴스를 전하며, 마침내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전파하려는 언론입니다.

“낄낄거리면서 웃고, 때론 분노하고 지적 행복감에 빠지는 당신과 동물에 관한 모든 것”

한겨레가 만드는 동물뉴스 애니멀피플입니다."

인간은 그 좋은 머리와 섬세하고 자유로운 손으로 동물 위에 군림하며 동물을 지구의 동반자로 여기지 않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동물원이다. 하지만 이제 동물원에 대한 인식은 점차 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동물원을 동물 감옥으로 본다. 제 살던 곳, 제 습성 모두를 무시하고 단지 관람용으로 동물을 가두는 것은 동물 학대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도 강자인 인간 위주의 크고 작은 동물  학대는 도처에 널려 있다. 약자를 대하는 수준이 그 사회의 진짜 수준이라 한다.  그런 면에서 <애니멀피플>은 동물을 위해서도 인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코너가 아닐까 생각한다.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김미경 부에디터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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