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우연히 카톡에서
유튜브로 북한 노래 들었고
아침에 휴대폰 충전 2%에 멈춰
급히 낮에 대리점 찾아 갔더니
청년 직원이 반갑게 잘 오셨다며
"엘지 망해 4조원 빚졌다"고 했다
최근 신문 1면 난 기사 생각났고,
청년은 카톡에 쓴 글, 녹음, 사진
100% 옮겨준다는 믿기지 않는 말 
21세기 첨단 통신기계 기능은
노자가 말한 물 같고, 나의 눈, 입,
귀보다 백배 귀중한 생명이랄까
황혼의 인생을 젊게 대신 해주니
"청춘이란"1 어찌 외우지 않으랴
2시간 후 아닌 4시간 지나며
갈 곳 없어 대형서점 가서 새책2
탑골공원 뒤 옥이네식당서 헌책3 샀고
막걸리 안 마시고 대리점 돌아왔더니
놀랍게도 삼성 최신형은 보물과 같아
아들만큼 좋고 수년전 떠난 아내보다
백배 천배 좋아 감동적이라 할만하네
밤 자정까지 애송시, 북한의 '동지가'듣고
배우다 잠들어 새벽 꿈에 나타난 애인이
맘에 드는 짝꿍 만났다 해 깜짝  놀라 
잠 깬 황홀한 아침, 밤비도 그쳐 쾌청하다


각주 1 원작 사무엘 울만. 아라이만 지음 김수경 옮김
각주 2 <당신과 나의 아이디어> 김하나 지음
각주 3 <철학정원> (한겨레출판) 지은이 김용석 <강태공. 육도삼락, 철학우화> 김한성편역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해뜸) 현봉 역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이주형 주주통신원  whitehead-y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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