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합니다] 딸 윤서 생일 축하하는 엄마의 글

큰딸 오윤서양의 13살 생일 잔치. 필자 박자영씨 제공
큰딸 오윤서양의 13살 생일 잔치. 필자 박자영씨 제공

엄마의 보석같은 존재 윤서야~! 너의 13번째 생일을 축하한다.

아장아장 걷고 뛰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이렇게 훌쩍 자랐구나. 일하느라 바쁜 엄마를 대신해서 ‘누나’라는 이유 만으로 3살 아래 동생(오연준) 돌보미부터 때로는 엄마 노릇까지 해주는 우리 큰딸 대견하고 고맙다.

부족함 없이 키우고 싶은 엄마 욕심에, 이것저것 다 잘하길 바라는 요구에 맞추느라 힘들었지? 그런데도 지금껏 해마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상장과 임명장을 한아름 받아와 안겨준 너였지. 그래서 너는 엄마의 어깨를 들썩이게 해주는 자랑거리이자 희망이란다.

이제는 엄마보다 더 의젓해진듯, 어떤 일이든 시키지 않아도 먼저 나서서 해보겠다고 도전하는 모습에 늘 든든하기만 하다. 요즘들어 사춘기를 겪느라 많이 힘들지? 그런 줄 알면서도 그저 지켜보기만 할뿐 도와주지 못하니 미안한 마음도 가득하다. 사춘기 혼란의 터널도 무사히 씩씩하게 잘 건너서 한걸음 한걸음 성장하도록 늘 엄마가 응원하고 있는 거 알아주면 좋겠다.

부족함 많은 엄마에게 기쁨과 행복을 안겨준 사랑하는 윤서야, 엄마는 우리딸이 앞으로도 무엇을 하던지 힘든 시기를 지혜롭게 잘 이겨낼거라고 믿는다. 세상에 보석같이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너의 앞길을 훤히 인도해 달라고 밤마다 하나님께 늘 기도한단다.

늘 옆에서 지켜보면서 친구같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게. 사랑한다~윤서야.

서울/엄마 박자영

■ 원고를 기다립니다. <한겨레>는 1988년 5월15일 창간 때 돌반지를 팔아 아이 이름으로 주식을 모아준 주주와 독자들을 기억합니다. 어언 34년째를 맞아 그 아이들이 부모가 되고 있습니다. 저출생시대 새로운 생명 하나하나가 너무나 소중합니다. ‘축하합니다’는 새 세상을 열어갈 주인공들에게 주는 선물이자 추억이 될 것입니다. 부모는 물론 가족, 친척, 지인, 이웃 누구나 축하의 글을 사진과 함께 전자우편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한겨레 주주통신원(mkyoung60@hanmail.net) 또는 인물팀(people@hani.co.kr).

이 기사는 2021년 5월 7일, 한겨레신문 20면  실린 글입니다.
기사원문보기 : https://www.hani.co.kr/arti/society/media/994180.html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김경애 편집위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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