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지나게 되는 마지막 길목

2013.03.18.    서울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에서
2013.03.18.    서울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에서

 

풀잎이 시들고 싶어 시드나
꽃이 지고 싶어 지나
인간이 늙고 싶어 늙나

아무리 푸르고 싱싱해도
그리 곱고 아름다워도
제아무리 뛰어나고 성공해도

시들고
지고
늙어지는
그 길목은 피할 수 없나니

싱싱함
아름다움
뛰어남이

더럽고 추한 모습으로가 아니라
영글어가는 모습을 지닌 채
마지막 길목을 지나고 싶어라.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최성수 주주통신원  choiss3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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