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추운 날씨가 되면 사람들의 마음이 조급해지고 발걸음이 빨라진다.

왠지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초조함도 생긴다. 그리하여 무엇인가를 행동하고, 무엇이든 일을 저지르게 된다. 그것이 정당한 일이든 아니든, 공공의 선에 부합하든 아니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했다는 그 자체에서 위로를 받는다.

날은 춥고 갈 길은 멀다. 인생의 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다.

길을 가고 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길을 가느냐가 중요하지만, 사람들은 그 길이 어떤 길인지를 따지기보다는 그 사람이 길을 가느냐 아니면 머물러 있느냐 만을 따진다. 그리하여 길 아닌 길들이 어지러이 펼쳐지고 , 정작 가야할 길은 인적마저 드물다.

날이 추워 발길은 종종걸음을 하더라도, 길이 아닌 곳에는 발길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 인생의 길이 가도 가도 끝이 없다지만, 더불어 행복하지 않은 길이라면 가지 않음만 못하다.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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