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스럽다는 생각이 저절로 스친다. 27일(금) 오전까지 올라온 <사망사고 속보>는 24일(화) 1건뿐이다. 경이롭게도 속보가 뜸하다. 불안하다. 아니나 싶게 28일(토)에 속보 3건이 올라왔다. 어느 날 갑자기 속보가 많이 올라올지 두렵다. 27일(금)에 일어난 사망사고의 속보 2건이 각각 하나씩 29일(일)과 30일(월)에 올라왔다.

결국, 7일간(08.22~08.28) 노동자 6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오전과 오후에 각각 노동자 3명이 하늘로 보내졌다. 요일별 분포는 화와 수는 각각 1명, 목과 금은 각각 2명이다. 재해 유형별 분포는 떨어짐 4명, 끼임 1명, 그 밖의 형태(벌에 쏘임 1명)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1명(대구 1명), 광역도 5명(경기 2명, 충남 1명, 경북 1명, 경남 1명)이다. 연령이 알려진 고인은 40대 1명, 60대 초반 1명이다.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삼가 정리해본다.

출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다이캐스팅기 안전작업”. 2011.
출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다이캐스팅기 안전작업”. 2011.

8월 24일(화), 08:00분경 대구광역시에 자리 잡은 다이캐스팅기(Die casting machine) 내부에서 이형제 스프레이 작동 여부 등을 점검 중 고정금형과 가동금형 사이에 머리가 끼어 노동자 1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다이캐스팅은 필요한 주조형상에 완전히 일치하도록 정확하게 기계가공된 강제(鋼製)의 금형에 용융금속을 주입하여 금형과 똑같은 주물을 얻는 정밀주조법이다(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다이캐스팅기 안전작업”).

지난해 10월8일 밤 울산 남구의 한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모습. 울산소방본부 제공.   출처: 한겨레, 2021-08-29 .
지난해 10월8일 밤 울산 남구의 한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모습. 울산소방본부 제공. 출처: 한겨레, 2021-08-29 .

8월 25일(수), 15:00분경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전기공사 현장에서 변압기 수리작업 중 작업발판 위에서 5m 아래 떨어져 노동자 1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8월 26일(목), 08:43분경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공사현장에서 주택 2층 발코니 청소작업 중 건물 외부 바닥으로 떨어져 노동자 1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09:43분경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공사현장(엘리베이터(elevator)실 내부 패널 시공)에서 스티로폼 조각 3개(높이 약 27cm)를 겹쳐 발판삼아 작업 중 스티로폼 조각이 미끄러지면서 엘리베이터실 개구부로 떨어져 노동자 1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1명은 부상을 당했다.

8월 27일(금), 12:49분경 경남 거창군에 위치한 잔디 제초 작업장에서 제초 작업 중 벌에 쏘여 노동자 1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16:30분경 경북 경주 전공작업 현장에서 전신주에 승강하여 전기케이블 배선작업 중 6m 아래 지상 바닥으로 떨어져 노동자 1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삼가 머리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빈다.

대한민국 103년 09월 02일

편집: 형광석 객원편집위원

형광석 객원편집위원  f61255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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