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의 날이 오고 있다.

 

통일이 오다가


             김형효 


날이 밝듯이
오고 있는데
그날을 맞이할 사람들은
그날을 모르는 듯
뜻없는 말과 뜻없는 일로 우격대고 있네.
어둡고 어둡던 날 다 가고
가까이 다가선 여명 앞에
정화수 떠놓고 장독대에 선 우리네 어머니처럼
맑은 심성을 두루 나누어야할 여명 앞에 
너나 나나 두리둥실 어깨걸고 춤을 추세.
촌각이 지나 통일이 오리니
너나 나나 우리 세상 맞을 채비하며 
단정한 옷매무시로 백의를 나부끼며 아리랑 춤을 추세.

하루 속히 전국 방방골골 일상적으로 한반도기가 나부끼게 하자.
하루 속히 전국 방방골골 일상적으로 한반도기가 나부끼게 하자.

저기에서 거기로 그러다 여기로 다가선 통일의 날 
머잖은 여명 앞에 백의의 심장이 단단한 울림으로 맥박치고 있네.
자! 어서 정화수 앞에 두 손 모은 어머니 조국의 뜻을 품에 안아오세.
통일 조국의 심장이 뛰네.
삼천리방방골골 다 휘돌아 아시아를 휘감고 
오대양 육대주를 모두 휘몰아치는 한반도의 기상이 
동녘 붉은 햇발로 움터오고 있네. 
잠시 머뭇머뭇 찬란한 여명 앞에 섰네.
통일이 오다가
장독대에 정화수 떠놓고 
기도하는 어머니 조국 앞에 잠시 멈춰섰네. 
어머니 조국의 기대로 잠시 멈춰섰다네.

함경북도 종성은 나의 스승이신 김규동 선생님의 고향이시다. 김종서 장군의 6진 중 하나로 설치된 종성 그리고 그 너머 회령과 길림시 용정 주변을 둘러보던 시절이 그립다. 통일의 날에 함께 작가의 고향을 가고 싶다.
함경북도 종성은 나의 스승이신 김규동 선생님의 고향이시다. 김종서 장군의 6진 중 하나로 설치된 종성 그리고 그 너머 회령과 길림시 용정 주변을 둘러보던 시절이 그립다. 통일의 날에 함께 작가의 고향을 가고 싶다.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김형효 주주통신원  tiger3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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