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하나 되는 오늘의 축복을 잊지 마오.

*지난 9월 18일 대전에 있는 네팔커뮤니티센타에서는 한국에 이주노동자로 와서 일하며 지내던 두 청춘 남녀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을 축하하고 복되게 살기를 바라며 시 한 편을 써서 낭송해주었습니다. 결혼식을 올린 네팔인커뮤니티센타는 우리 부부가 대전역앞에 마련한 60평 공간입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소수의 인원을 분리해서 맞이하고, 네팔음식을 준비하고, 축복의 날인 결혼식에 차질이 없게 하려고 무진 애를 썼습니다. 낯선 나라에서 꿈을 실현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청춘남녀의 앞날에 축복이 넘치기를 소망해봅니다.

신랑과 신부가 앉아 있는 뒷편에 신랑측과 신부측 사람들이 광목을 이용해  줄다리기를 하듯 하여 신부측이 이겼다. 결혼 후 신부가 주도권을 갖고 살 것이라는 의미란다. 그리고는 모두 파안대소 웃는다.
신랑과 신부가 앉아 있는 뒷편에 신랑측과 신부측 사람들이 광목을 이용해  줄다리기를 하듯 하여 신부측이 이겼다. 결혼 후 신부가 주도권을 갖고 살 것이라는 의미란다. 그리고는 모두 파안대소 웃는다.

둘이 하나 되는 오늘의 축복을 잊지 마오.

김형효

봄날이 오는 날
첫눈을 밝히듯 피어난 꽃처럼
너의 눈에 빛으로 온 서리타를 
오늘은 첫날처럼 바라보오.

아내인 먼주 구릉이 신부인 서리타 지시에게 축원을 빌어주는 티까를 이마에 붙여주고 있다.
아내인 먼주 구릉이 신부인 서리타 지시에게 축원을 빌어주는 티까를 이마에 붙여주고 있다.

세상이 막 시작인 것처럼

너의 눈 안에 든 서리타를
이제 황금색으로 이삭이 피는 가을
칸첸라즈는 서리타에게로 다가가
오롯이 서리타만 바라볼 것을 기약하니
오늘은 둘이 하나인 날로 찬란하구나.

이주노동자로 만나서 낯선 나라에서 부모형제도 없이 많은 이주노동자들의 축복속에 결혼하는 청춘남녀에 축복을 빌며 시를 낭송해주었다.
이주노동자로 만나서 낯선 나라에서 부모형제도 없이 많은 이주노동자들의 축복속에 결혼하는 청춘남녀에 축복을 빌며 시를 낭송해주었다.

그렇게 오늘처럼
서로를 귀히 여기며
날마다 날마다 아침을 맞이하시길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시길
오늘의 기약 앞에 서로를 바라보며
손 모아 어린 날부터 노래하던 사랑을
“나마스떼! 나마스떼!” 
그렇게 서로를 맑히는 인사로 살아가시길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김형효 주주통신원  tiger3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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