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활동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섬 속의 섬
제주시 한림 앞바다에 자리 잡고 있는 비양도는 약 27,000년 전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하지먼 근래에는 고려 목종 때에도 화산 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이 되어 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늦은 시기까지 화산활동이 있었던 섬인 것이다.
화산으로 만들어진 섬이기 때문에 화산탄 등 화산 쇄설물 등이 널려있다. 바닷가에는 코끼리 바위, ‘애기 업은 돌’, 크고 작은 화산탄 등이 널려있다. 특별히 눈길을 끄는 것은 ‘호니토’이다.
용암이 흐르다 바닷물과 만나서 바닷물이 뜨거워져 분수처럼 용암 속을 뚫고 솟아오르면 그 자리가 비어서 이루어진 바위를 말한다. ‘애기 업은 돌’도 바로 이런 호니토인 것이다. 비양도에는 이런 호니토들이 20여 개 분포한다고 한다.
화산탄들은 마그마가 분출하면서 솟아올라 공중을 날다가 굳어진 바위들이다. 이런 바위들이 비양도 바닷가에 많이 널려있다. 아예 이런 화산탄만 모아서 바닷가에 전시를 해 놓은 암석 소공원도 만날 수 있다. 비양도는 두 개의 분화구로 이루어진 비양봉이 있다. 이 비양봉이나 주변이나 섬 여기저기에는 화산 쇄설물인 ‘화산송이’가 널려있다. 바위나 자갈도 아니면서 흙과 비슷하지만 땅을 파면 붉게 타다 남은 화산재와 비슷한 것들이 쌓여있는 것이다. 이 화산송이는 물 빠짐이 좋아서 제주도의 관광지의 소로 길에 많이 깔아놓았다. 화산 송이도 사람들이 마구 반출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채취가 금지되어 있다. 제주도는 오름 등 기생화산이 있는 곳은 어다를 가나 만날 수 있다. 약 알칼리성을 띄고 있으면서 흡착력이 좋아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 때 불순물들을 다 걸러주기 때문에 제주 지하수가 응용수로서 인기가 있다.
용암이 분수처럼 솟구쳐 나오면서 소똥처럼 굳어져 쌓인 스페터 층을 이루어 오늘날의 비양도의 모양을 만들었다. 점성이 낮은 용암이 기왓장처럼 차곡차곡 쌓여 주상절리를 이루고 있는 해안도 있다.
화산 전문가도 아닌 우리와 같은 아마추어들은 사진에 설명해 놓은 것을 보면서 그런가 보다 하며 둘러볼 수밖에 없다. 그래도 궁금한 것은 인터넷 등을 검색하여 좀 더 상세한 내용을 검색해 보기도 한다.
편집 : 김광철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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