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11.21~11.27), 노동 현장에서 노동자 8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사망사고 발생의 하루 중의 분포는 오전 3명, 오후 5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월과 수는 각각 2명, 일, 화, 목, 토는 각각 1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3명, 끼임 2명, 깔림 1명, 물체에 맞음 1명, 기타(정화조에 빠짐) 1명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4명(서울 2명, 부산과 인천은 각각 1명), 광역도 4명(경기, 충북, 경북, 경남은 각각 1명)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삼가 정리해본다.

11일 21일(일), 15:01분경 충북 진천의 지붕 설치공사 현장에서 칼라강판 설치 후 옥상으로 이동 중 지상으로 떨어져 노동자 1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11월 22일(월), 10:44분경 경기 화성의 공사자재 운반 작업장에서 화물차 적재함을 들어 올려 하부 잠금장치 확인 중 적재함이 하강하여 노동자 1명이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09:28분경 서울특별시의 어느 빌딩 기계실 작업 현장 내에서 기계실의 간이 정화조에 노동자 1명이 빠져 목숨을 빼앗겼다.

경기도 평택항에서 일하다가 개방형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이선호씨의 친구들이 2021년 6월19일 평택시 안중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씨의 관을 운구하고 있다. 고 이선호씨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 제공. 출처: 한겨레21,  2021-08-16.
경기도 평택항에서 일하다가 개방형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이선호씨의 친구들이 2021년 6월19일 평택시 안중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씨의 관을 운구하고 있다. 고 이선호씨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 제공. 출처: 한겨레21, 2021-08-16.

11월 23일(화), 17:20분경 경남 김해의 식품제조 사업장에서 끌을 사용하여 식품 혼합기 내부를 청소하던 중 블레이드(blade; 날개) 날에 팔이 말려들어 가며 몸이 끼여 노동자 1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11일 24일(수), 13:26분경 서울특별시의 어떤 건물 신축 공사현장 내에서 낙하물 방지망의 설치와 고정 상태를 확인하다가 고정 클램프(clamp; 조임쇠)가 풀리면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11:28분경 부산광역시의 어느 의복 제조업 공장 내에서 입고된 상자를 화물용 리프트(lift)로 옮기는 작업 중 상자가 옆에 설치된 우수관에 닿아 리프트 이동 경로로 들어가게 되어 운반구가 멈춘 상태에서 우수관을 제거하려고 리프트 밑으로 들어갔을 때 우수관이 파손되면서 리프트에 깔려 노동자 1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2018년 8월 지하철역에서 장애인 휠체어 리프트 추락 사건이 발생한 뒤, 장애인 활동가들이 사과와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김진수 선임기자.  출처: 한겨레21,  2021-12-02.
2018년 8월 지하철역에서 장애인 휠체어 리프트 추락 사건이 발생한 뒤, 장애인 활동가들이 사과와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김진수 선임기자. 출처: 한겨레21, 2021-12-02.

11월 25일(목), 10:05분경 경북 상주의 정수장 확장공사 현장에서 목재 팔레트(pallet; 화물을 쌓는 틀)에 플랫타이(flat tie)를 적재하여 크레인으로 인양 후 이동 중 팔레트가 파손되면서 플랫타이가 쏟아져 밑에서 일하던 노동자 1명이 맞아 목숨을 빼앗겼다. 플랫타이는 거푸집과 거푸집 사이를 일정한 간격으로 유지․고정하는 기능을 하고, 콘크리트 양생 후 빼내지 않고 매립되는 소모용 자재이다.

뚝딱뚝딱 쿵쾅쿵쾅 한겨울의 ‘건축 교향곡’  ⑪ 목수의 망치: 사람-공간-시간 이어 세상을 짓는 40년 형틀목수 고원길씨.    출처: 한겨레21,   2016-01-13.
뚝딱뚝딱 쿵쾅쿵쾅 한겨울의 ‘건축 교향곡’ ⑪ 목수의 망치: 사람-공간-시간 이어 세상을 짓는 40년 형틀목수 고원길씨. 출처: 한겨레21, 2016-01-13.

11월 27일(토), 14:21분경 인천의 어느 공장 신축 공사현장에서 H빔 철골 위에서 각파이프(角pipe; 두께가 얇은 사각 형강) 설치작업 중 노동자 1명이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잊지 않으리!

대한민국 103년 12월 04일

편집: 형광석 객원편집위원

형광석 객원편집위원  f6125505@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