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아프리카 보추아나의 한 시골 마을에서

 

아가야/김광철

 

아가야, 아무 거나 먹으면 안 돼

넌 엄마 없이도 잘 노네

뭔가 믿는 구석이 있나 보구나

천진난만한 녀셕

너 혹시 한국 아지 아니야, 왜 이리 맘이 끌리지?

누구는 전두환 찬양에 사과하라 했더니

너에게 사과를 주더만

 

 

엄마, 어딨어?/김광철

 

석양은 기울어 그림자는 길게 드리운데

울 엄만 어딜 갔나

사나운 맹수라도 나타나면 어떻게

아가야

"엄마, 엄마" 불러 봐

 

 

여유/김광철

 

난 엄마 찾을 일 없어요

많이 자랐잖아요

그리고 혼자서도 집 잘 찾아갈 수 있구요.

내 옆에 이리 엄마가 계시잖아요

먹을 거나 열심 챙겨 먹을레요

김광철 객원편집위원  kkc08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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