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06.26~07.02), 노동자 7명이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오전 2명, 오후 5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일 1명, 월 1명, 화 3명, 수 1명, 목 1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4명, 깔림 2명, 기타(익사) 1명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2명(서울 1명, 광주 1명), 광역도 5명(경기, 강원, 충북, 전남, 경북은 각각 1명)이다.
삼가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정리해본다.
6월 26일(일), 14:30경 강원도 삼척의 어느 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휘어진 지지 철골조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용접 절단된 철제 지지대가 넘어질 때 피하다가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6월 27일(월), 14:45경 광주광역시의 어떤 사업장 내에서 노동자 1명이 상차된 패널 상부에서 화물을 결속하던 중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6월 28일(화), 10:15경 충북 음성군 감곡면 단평리의 어느 대학 캠퍼스에서 67세 노동자가 강풍에 쓰러진 나무 등을 정리하던 중 발을 헛디뎌 옹벽에서 4m 높이의 담장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4:23경 전남 광양시의 어느 운송장비 제조업 공장에서 노동자 1명이 철 구조물에 대한 취부·절단 작업 중 구조물을 지지하던 보강대를 절단하자 구조물이 무너지는 바람에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16:45경 서울특별시의 어느 아파트 내에서 출입구 천장등(天障燈)이 누전으로 불이 들어오지 않아 노동자 2명이 등을 교체하려고 A형 사다리로 작업하던 중 노동자 1명이 3m 높이에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고, 동료 작업자는 상처를 입었다. 이 사고는 10일이 지난 7월 8일에 <사망사고 속보>로 올라왔다.
6월 29일(수), 11:00경 경북 포항시의 어느 공장 내 지붕 위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던 노동자 1명이 컬러강판이 파손되는 바람에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6월 30일(목), 14:30경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의 롯데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롯데건설 소속 1955년생 67세 노동자가 침수된 터파기 구간에서 펌프로 양수작업 중 펌프와 연결된 콘센트가 침수되어 펌프가 중단되었고, 침수된 콘센트를 건지러 들어가다가 폭우로 인해 생긴 물웅덩이에 빠져 목숨을 빼앗겼다. 공사장 내 터파기 작업을 해놓은 곳에 생긴 이 물웅덩이는 폭 20m, 깊이 4m가량인데, 많은 비가 내려 생겼다. 용인시에는 지난 29일부터 2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 104년 7월 7일
*이 글은 <호남노사일보>(2022.7.8)에 실린 글입니다.
*원문 보기: http://www.honamnosailbo.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15350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