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도로에서 만난 '거지덩굴'과 '산수국', 보목 포구에서 바라보는 서귀포의 새끼섬들

<산수국> '범의귀과',  7-8월에 1년생 가지끝에 큰 편평꽃차례의 꽃이 핀다. 꽃 둘레에는 헛꽃(무성꽃) 지름 2-3cm이며 꽃받침조각은 꽃잎같고 3-5개이다. 수술은 5개이고 다. 암술은 1개이고 암술대는 3-4개이다.  
<산수국> '범의귀과',  7-8월에 1년생 가지끝에 큰 편평꽃차례의 꽃이 핀다. 꽃 둘레에는 헛꽃(무성꽃) 지름 2-3cm이며 꽃받침조각은 꽃잎같고 3-5개이다. 수술은 5개이고 다. 암술은 1개이고 암술대는 3-4개이다.  

지난 7월 19일  사촌 누이 아들 결혼식이 있어서 제주를 다녀왔다. 가서 장모님 댁에서 잤다가 다음날 제주시 산천단에 있는 난타호텔에서 열리는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난 아내와 함께 버스를 타고 결혼식장을 찾아가는데, 교래리 입구 정류장에서 갈아탈 버스를 기다리면서 주변에 보이는 들꽃들을 살펴보았다.

<하늘타리> '박과'의 덩굴식물이다. 잎과 마주나는 덩굴손이 다른 물체를 감고 잘 뻗어나간다. 잎은 어긋나고 단풍잎처럼 5∼7갈래로 나뉜다. 꽃은 7∼8월에 백색으로 피며 꽃잎과 꽃받침이 각기 5개로 갈라진다. 뿌리는 '괄루근'이라 해서 옛날부터 당료 치료제로 많이 쓰였다.
<하늘타리> '박과'의 덩굴식물이다. 잎과 마주나는 덩굴손이 다른 물체를 감고 잘 뻗어나간다. 잎은 어긋나고 단풍잎처럼 5∼7갈래로 나뉜다. 꽃은 7∼8월에 백색으로 피며 꽃잎과 꽃받침이 각기 5개로 갈라진다. 뿌리는 '괄루근'이라 해서 옛날부터 당료 치료제로 많이 쓰였다.
<거지덩굴> '포도나무과'의 덩굴식물이다. 제주도와 울릉도 전남 지역에 자생한다.  연한 녹황생 꽃이 7~8월에 피고 잎은 소바닥 모양으로 5장씩 달린다.
<거지덩굴> '포도나무과'의 덩굴식물이다. 제주도와 울릉도 전남 지역에 자생한다.  연한 녹황생 꽃이 7~8월에 피고 잎은 소바닥 모양으로 5장씩 달린다.

 

결혼식이 끝난 다음 기왕에 제주에 왔으니 ‘자리 물회’를 먹어볼 생각을 했다. 어릴 때 여름철이면 즐겨 먹었던 ‘자리 물회’가 생각이 난 것이다. 재료들을 사고 장모님 댁에 가서 만들어 먹을 수도 있었지만 너무 번거로울 것 같아서 ‘자리 물회’로 유명한 서귀포시 보목동을 찾았다. 보목동을 찾은 김에 포구 뒤쪽에 우뚝 솟아있는 제재기 오름을 올랐다. 제재기 오름은 오름이라야 해발 94m 밖에 되지 않은 낮은 오름이다. 제재기 오름을 오르면서 꽃이 피어있는 식물들을 중심으로 몇 종을 살펴보았다.

<구릿대> '운향과' 키가 1~2m에 이르는 식물로서 전국의 물가나 습지에 많이 자란다. 꽃은 산형꽃차례로 5~7월에 핀다.
<구릿대> '운향과' 키가 1~2m에 이르는 식물로서 전국의 물가나 습지에 많이 자란다. 꽃은 산형꽃차례로 5~7월에 핀다.

 

‘교래리 입구’ 정류장은 516도로의 한라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  운향과의 ‘구릿대’와  꽃봉오리가 한창인 포도나무과의 ‘거지덩굴’을 살펴볼 수 있었다. 옛날에 뿌리를 캐어 당뇨  치료제로 쓰였다는 '하늘타리'도 하얀 꽃들을 활짝 피우고 있었다. 그 꽃 모양이 마치 털복숭이 강아지를 연상케 하여 여기 ‘한겨레 온’의 ‘이 사진 한 장’에 소개하기도 하였다. 그 꽃을 보고 있으니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키우는 개가 떠올라 ‘한겨레 온’에 ‘토리 세상’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소개한 것이다.

결혼식장에는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여 시간이 남아서 ‘난타호텔’ 주변을 둘러보았다. '뭐 특이한 식물이 없나?'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눈에 띠는 것은 ‘산수국’과 ‘치자’, 귀화식물인 '금계국'  등이었다. 요즘은 봄, 가을에 비하여 주변에서 꽃을 보기가 쉽지 않은 계절이다. 꽃들이 많이 보이질 않아 아쉬웠다. 

‘산수국’은 한라산 중턱에 지천으로 피어 널려있지만 조경수로 심어 가꾸는 것은 멋이 덜한 것 같다. 산수국은 다른 꽃들보다 벌, 나비를 불러들이기 위하여 헛꽃을 달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하지만 그 헛꽃들이 벌써 퇴색이 되어 노랗게 변한 것들도 있었다.

<원추천인국> '국화과'의 '루드베키아속', 제재기 오름 정상에 자생하고 있었다. 남미에서 들어와 공원이나 정원 등에 많이 심는데, 지금은 귀화식물이 되어 곳곳에 퍼져있다. 꽃은 여름철에 핀다.
<원추천인국> '국화과'의 '루드베키아속', 제재기 오름 정상에 자생하고 있었다. 남미에서 들어와 공원이나 정원 등에 많이 심는데, 지금은 귀화식물이 되어 곳곳에 퍼져있다. 꽃은 여름철에 핀다.
<참나리> '백합과의 숙근성 식물이다. 꽃은 7-8월에 피고 가지끝과 원줄기끝에 4-20개가 밑을 향해 핀다. 화피는  피침형 또는 넓은 피침형이며 길이 7-10㎝로서 짙은 황적색 바탕에 흑자색 반점이흩어져 있다. 꽃잎은 뒤로 말린다 .  6개의 수술과 암술이 꽃 밖으로 길게 나온다.
<참나리> '백합과의 숙근성 식물이다. 꽃은 7-8월에 피고 가지끝과 원줄기끝에 4-20개가 밑을 향해 핀다. 화피는  피침형 또는 넓은 피침형이며 길이 7-10㎝로서 짙은 황적색 바탕에 흑자색 반점이흩어져 있다. 꽃잎은 뒤로 말린다 .  6개의 수술과 암술이 꽃 밖으로 길게 나온다.
<백량금> '자금우과' 겨울에 빨간 열매가 백만량의 값어치가 있게 피어있다는 뜻이 담여있는 꽃 이름이다. 7~8월에 하얀꽃이 피고 9월부터 빨간 열매가 달리기 시작한다. 
<백량금> '자금우과' 겨울에 빨간 열매가 백만량의 값어치가 있게 피어있다는 뜻이 담여있는 꽃 이름이다. 7~8월에 하얀꽃이 피고 9월부터 빨간 열매가 달리기 시작한다. 

 

결혼식이 끝나고 버스를 타서 서귀포 보목동으로 향했다.  가서 제재기 오름도 오르고 ‘자리 물회’를 먹을 요량으로 보목동을 찾은 것이다. 제재기 오름을 오르면서 꽃이 피어있는 식물 몇 종을 살폈다. 우리나라 전국 어디에서나 봄부터 가을까지 피는 '개망초'는 지천에 널려있고, ‘루드베키아’ 속의 ‘원추천인국’들도 피고 있었다. 이 식물들은 모두 귀화식물들이라 큰 관심이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며 꽃을 피우고 있는 백합과의 ‘참나리’와 ‘노랑원추리’ 꽃이 참 예쁘게 피어 우릴 반겼다. 우리나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겨울철 숲 밑에 보면 ‘자금우’와 함께 빨간 열매를 달고 있는 ‘백량금’이라는 목본성의 자그마한 식물을 만날 수 있다. 그 백량금이 여름철에 한창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꽃을 살펴본 아내는 꽃모양이 5각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석위> '고란초과',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자생한다. 나무나 바위 등에 붙어서 살아간다. 포자번식을 하는 양치식물이다. 기관지염 등의 치료에 약재로 쓰인다.
<석위> '고란초과',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자생한다. 나무나 바위 등에 붙어서 살아간다. 포자번식을 하는 양치식물이다. 기관지염 등의 치료에 약재로 쓰인다.
<실고사리> '실고사리과'의 양치식물이다. 잎 긴 잎자루가 원줄기처럼 되어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는데 여기에 달리는 잎은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어긋나고 2~3회 3개씩 깃 모양으로 갈라진다. 포자로 번식을 한다.
<실고사리> '실고사리과'의 양치식물이다. 잎 긴 잎자루가 원줄기처럼 되어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는데 여기에 달리는 잎은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어긋나고 2~3회 3개씩 깃 모양으로 갈라진다. 포자로 번식을 한다.
<털머위> '국화과', 꽃은 9-10월에 피고 꽃의 지름은 길이 30-75cm로서 곧추 자라며 포가 있고 두상화는 가지 끝에 1개씩 달려서 전체가 산방상으로 되며 지름 4-6cm이고 노란색이다. 
<털머위> '국화과', 꽃은 9-10월에 피고 꽃의 지름은 길이 30-75cm로서 곧추 자라며 포가 있고 두상화는 가지 끝에 1개씩 달려서 전체가 산방상으로 되며 지름 4-6cm이고 노란색이다. 

 

그 외에 꽃을 피우고 있지는 않았지만  관상용으로 좋은 ‘석위’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보리장나무’, ‘팽나무’, ‘예덕나무’, ‘까마귀쪽나무’, ‘천선과나무’, ‘사스레피나무’, '동백',  ‘곰솔(해송)’ 등 난대성 상록수와 낙엽수들도 만날 수 있었다. 고사리들도 몇 종 만날 수 있었지만 이들의 이름은 확실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 ‘일색고사리’와 줄기를 뻗어 자라는 ‘실고사리’, 포자가 별모양으로 생겼다는 '별고사리', 잎면이 유난히 반짝이는 ‘도깨비고비’ 등은 남부지방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양치식물들이다, 이곳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그 외에 요즘 제주에 가면 등산로나 산책길에 많이 심어져 있는 ‘털머위’들 번쩍이는 잎을 드러내 놓고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자리돔 물회로 유명한 보목동아 자리 잡고 있는 '어진이네 집'
자리돔 물회로 유명한 보목동아 자리 잡고 있는 '어진이네 집'

 

제재기 오름을 내려온 우리 부부는 보목동에서 ‘자리 물회’로 유명한 ‘어진이네 집’을 찾았다. 그곳에서 나와 아내는 ‘자리 물회’ 한 그릇씩 시켜 먹었다. 그 전에도 이곳에서 ‘자리 물회’를 시켜먹어 보았는데, 내가 어릴 때 집에서 만들어 먹었던 ‘자리 물회’ 맛은 아니다. 육지에서 여행 온 관광객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좀 달게 만들었고, 각종 야채들이 덜 들어가서 불만이었다. 우리가 어릴 때 집에서 만들어 먹었던 ‘자리 물회’에는 반드시 초피 잎을 다져 넣었다. 추어탕을 먹을 때 산초가루를 넣어 먹기도 하는데, 초피와 산초는 나무 모양과 잎 등이 너무 닮아  사촌지간이라고나 해야 할까? 둘 다 운향과에 속하는 작은키나무이다. 차이점은 잎과 가시가 달려있는 차이다. 초피는 잎이 달린 잎자루와 가시가 마주나는데, 산초는 어긋난다.

산초는 우리나라의 어느 지방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초피는 지리산 주변이나 남부지방, 제주도 등 따뜻한 곳에 자란다. 요즘 해안국립공원으로 개장을 했다는 인천 무의도에서도 초피나무를 많이 본 적이 있다. 초피는 서해안 바닷가와 섬에도 자생을 한다. 제주에서는 여름에 '자리 물회'에 넣어 먹기 위하여 집집마다 초피나무 한두 그루는 심어 가꾼다.

<초피나무> '운향과',  초피(재피)는 '자리 물회'를 만들 때 잎을 따서 으깨어  알싸한 향을 내는 식물. 제주도 등 남부지아방에 자셍한다. 
<초피나무> '운향과',  초피(재피)는 '자리 물회'를 만들 때 잎을 따서 으깨어  알싸한 향을 내는 식물. 제주도 등 남부지아방에 자셍한다. 

초피의 알싸하고 자극적인 맛이 ‘자리 물회’의 독특한 맛을 낸다. 하지만 이곳 식당에서는 초피를 사용하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부추와 미나리, 오이, 풋고추, 양파 등을 썰어 넣고 국물은 된장을 사용하는데, 이곳 ‘자리 물회’에는 된장 대신 고추장을 넣어 국물을 하고 있어서 어릴 때 먹었던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우리가 어릴 때 먹었던 ‘자리 물회’에는 시큼한 맛을 내기 위하여  빙초산을 사용했다. 이곳 물회 집에서는 식용 빙초산과 요즘 시중에 흔히 파는 발효 식초가 준비되어 있어 골라 넣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제주도에 가서 ‘자리 물회’ 식당을 찾으면 초피를 준비해 주는 식당들도 있다. 고추장 대신 된장을 사용하는 등 맛을 내는 방법들이 다양하여 식당마다 ‘자리 물회’의 맛이 다르다. 입맛에 맞는 식당을 찾아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내가 고향을 찾을 때는 서귀포 올레시장에 가서 손질해 놓은 자리돔을 사고  와서 직접 만들어서 먹을 때가 많다. 그래야 내 취향에 맞게 '자리 물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초피, 부추, 미나리, 마늘, 양파, 오이, 당근 등을 썰어넣고, 거기에 고춧가루와 마늘 다진 것, 참깨가루 등의 양념을 넣어서 만든다. 사람에 따라서는 참기름을 한두 방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옛날 냉장고가 없을 때는 바닷가 등에서 솟는 시원한 용천수를 넣지만 요금은 냉장고의 어름 등을 넣어 더욱 시원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이렇게  만든 ‘자리 물회’에 ‘한라산’ 소주 한 병을 곁들이면 이보다 더 환상적인 제주의 여름 음식이 있을까?

보목동 출신 한기팔 시인의 '자리 물회'라는 시를 새겨 넣은 시비
보목동 출신 한기팔 시인의 '자리 물회'라는 시를 새겨 넣은 시비

 

나와 아내는 ‘자리 물회’를 먹고나서 보목포구로 나가 바닷가를 산책하였다. 포구 앞에는 파초일엽이 자생하는 곳이라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있는 섶섬이 우뚝 솟아있다. 화산암 중의 하나인 안산암 바위덩이가 바다 가운데에 불쑥 솟아 이루어진 섬이다. 섶섬 주변은 산호초 등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서 해양생태계 보전 지역으로 지정이 되어 보호하고 있는 곳이다.

'파초일엽'이 자생하고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하는 보목동 앞 바다에 있는 '섶섬'
'파초일엽'이 자생하고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하는 보목동 앞 바다에 있는 '섶섬'

 

섶섬 동쪽 바다를 보면 섶섭과 같이 우뚝 솟지는 않았지만 넓적하게 떠 있는 섬이 보인다. 그곳은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무인도인 ‘지귀도’이다. 아내와 함께 바닷가 산책을 하면서 보목 포구 인근에 세워진 한기팔 시인의 ‘자리 물회’ 시비의 시를 읽으며 시에 대한 평을 나누기도 하였다. 소형 선박들이 정박해 있는 포구 가까이 다가갔더니 옛날 등대의 일종인 ‘도대’와 제주 사람들이 통나무를 엮어서 만든 배, ‘테우’를 볼 수 있었다.

보목동 동남쪽에 보이는 넙적한 무인도 지귀도,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섬이다.
보목동 동남쪽에 보이는 넙적한 무인도 지귀도,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섬이다.
옛날 제주 지역 포구에 세워 밤길을 밝히는 등대 역할을 했던 '도대'
옛날 제주 지역 포구에 세워 밤길을 밝히는 등대 역할을 했던 '도대'

 

보목동은  옛날에 '볼레낭개'라고 불렀다. '볼레낭'은 '보리장나무'나 '보리밥나무'를 이르는 말이다. '개'는 바닷가를 의미한다. 이런 옛지명을 한자말로 옮기면서 '보목동(甫木洞)'이라는 지명으로 바뀐  것이다.  보목동은  제주 본섬에서는 최남단에 자리 잡고 있는 곳이어서 겨울에도 거의 눈이 내리지  않는 따뜻한 지역이다.

 

<쇠소깍> 효돈천 하구인데, 용천수가 크게 흘러 바다와 만나는 곳이다. '쇠'는 '소'를 의미하고, 소는 '물이 많이 고인 곳'을 가리키며, '깍'은 '제일 끄트머리'라는 뜻을 갖고 있는 제주어로 구성된 지염들이다. 이곳에[는 테우배나 보트 등을 이용하여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쇠소깍> 효돈천 하구인데, 용천수가 크게 흘러 바다와 만나는 곳이다. '쇠'는 '소'를 의미하고, 소는 '물이 많이 고인 곳'을 가리키며, '깍'은 '제일 끄트머리'라는 뜻을 갖고 있는 제주어로 구성된 지염들이다. 이곳에[는 테우배나 보트 등을 이용하여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보목동은 제주 올레 6코스 중에 들어있다. 6코스는 쇠소깍, 제재기오름, 보목포구, 거문여, 소정방, 칼호텔 해변, 허니문 하우스 절벽, 정방폭포, 소남머리 등 해안의 절벽과 주상절리, 용천수, 검은 빌레(너럭바위 모양을 한 화산암) 해안 등이 어우러져 제주 올레길 중에서도 그 아름다움이 7코스와 쌍벽을 이룬다. 제주 올레길을 찾을 때 6코스를 걷다가 카페에 들러 바다 풍광을 바라보며 아메리카노 한 잔 하는 것도 좋고, 소라, 전복, 해삼 등 해산물 안주에 소주 한 잔은 어떨까?

편집 : 김광철 객원편집위원

김광철 객원편집위원  kkc08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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