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불통 윤통의 훈련장으로

군왕의 민의 수렴장 함인정 -고집불통 윤통의 개조 훈련장으로
군왕의 민의 수렴장 함인정 -고집불통 윤통의 개조 훈련장으로

 

함인정(涵仁停)은 ‘어짊(仁)을 적시고 담는다’라는 뜻을 지닌 정자다.
건물은 벽체 없이 사방이 시원하게 개방되어 있다. 
이곳에서 경연(經筵)이 열렸다. 
왕이 신하들과 국정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하는 정책세미나 자리다.
군주국가였지만 백성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품어보려 했던 민의수렴의 장.

520여 년이 지나
확 트인 소통의 모습을 칭송하며 수호하려는 듯
거대한 용이 함인정을 엄호하고 있었다.
어느 날 수호신 용이 사라져 버렸다.
잘려 나가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인가?
불통의 시대가 되었다.

일제 강점기 순사가 백성을 윽박지르듯이
사슴을 향하여 말이라 우겨대며
독립투사를 감옥에 쳐 넣었던 순사처럼
억지부리고 윽박지르는 윤통이다.

새로 용왕을 세워 모셔놓고
고집불통 윤통을 포승줄로 묶어 꿇어 앉혀놓고
회초리로 갈기며 훈련시킬 수는 없을까?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최성수 주주  choiss3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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