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루왁 커피(왼쪽)와 사육해서 얻은 루왁 커피(오른쪽) . (국방일보 캡처)
자연산 루왁 커피(왼쪽)와 사육해서 얻은 루왁 커피(오른쪽) . (국방일보 캡처)

 

우연한 기회에 「국방일보」의 동물 배설 커피에 관한 기사를 보고 한바탕 배꼽 빠지게 웃었다. 익히 동물 배설 커피가 맛과 향이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세계가 이렇게까지 열광적으로 즐기고 있다는 사실에 또 놀랐다. 이 커피를 루왁(luwak) 커피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2009년 신라호텔이 루왁커피 한 잔을 2만 5,000원에 팔았다 한다. 고가로 판매되는 이유는 동물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씨앗 속 향미 전구체들이 일반 커피와는 다르게 형성되면서 향미가 부드럽고 이채롭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수출을 요구하는 나라들이 속속 늘어나자 자연산 루왁커피의 공급이 달리게 됐고 희소성으로 인해 값이 치솟았다. 또 다른 이유로는 “루왁커피가 항균력이 높아 치아 건강에 유리하고, 산도가 낮아 궤양이나 소화기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찾고 있다”며 “특히 루왁커피가 인슐린 저항성을 억제하는 일반 커피와 달리 당뇨병 조절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이 커피의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요가 딸리자 인공 발효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고 하니, 이거라도 맛보았으면 좋겠으나 서민에게는 아직은 모두가 그림의 떡이니 언제 맛볼지 기다려진다.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전종실 주주  jjs62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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