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유난히 편안한 날이 있다

오늘 2022년 12월 13일 화요일이 그렇다

솜털 같은 구름 위에 누워 천상을 유랑하는듯 하다

포근한 침상에서 지극히 사랑하는 이의 품안에 있는듯 하다

신앙과 종교에서 말하는 천국과 극락이 이렇지 않을까

아~ 탄성이 절로 나오고 깃털보다 가벼운 몸 느낌조차 없구나

꿈이라면 깨지 말고 일상이라면 변치 말고 계속 되어라

이승을 하직하고 저승으로 간다 해도 좋고 이미 피안이라도 좋다

이는 몸의 상태일수도 있지만 정신과 맘의 자세에서 오리라

어떤 외부적인 환경에서 옴이 아니라 내 안의 평화에서 오리라

바람도 기대도 없이 이렇게 살아야지 이렇게 살리라

욕심도 욕망도 없이 빈 몸 빈 마음으로 이렇게 살다 가리라

편집 :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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