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우나 희망을!>

 

시대가 어두워지면

세상일에 멀어져 둔감해지고

세태에 눈감고 은둔하게 되더라.

평소에도 별로 활동하지 못했지만

세인들과의 관계도 더 소원해지더라.

몸과 맘이 심히 움츠려지더라.

 

암흑의 동굴을 지나 갈 때는

가능한 한 지척만을 주시하면서

자기 생각과 의지를 버리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가야겠더라.

그렇지 않고 멀리 보거나 생각이 많으면

불시에 나타난 상하좌우 암벽에 부딪치고

천길 허방에 빠지기도 하리라.

 

암흑동굴을 빠져나가기까지는

빠져나가는 것에 집중해야지

나간 이후나 그 외는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모든 것은 제쳐두고

오직 천천히 바르게 빠져나가야겠더라.

어두운 시대를 살아갈 때도

암흑동굴 빠져나갈 때를 교훈삼아야 하리라.

 

또한 어둡고 삭막한 세태에 너무 민감하지 말고

섣부르게 나서거나 감정적이지 않아야 하리라.

간악한 저들은 작은 것도 큰 꼬투리 삼아

여지없이 위해를 가해오기 때문이다.

하므로 사악한 암흑세력들에게 드러나지 않도록

음으로 양으로 동지들을 모아

저들이 감히 대항해 올 수 없는

큰 빛 큰 힘으로 규합하고 키워야 하리라.

 

저들 암흑세력들에게 작은 힘은 무용하고

쉽게 제압당할 수 있을 터이니

함부로 나서다간 피해만 속출하리라.

저들이 무시할 수 없는 큰 힘이 될 때까지

문물지원과 정보교환 등 상부상조해야 하리라.

 

2023년 하늘이 열렸다.

태양은 온 누리에 빛나고

구름과 바람은 쉼 없이 흐른다.

땅은 공고하야 만물은 뿌리를 내리고

만고의 진리를 수행하며 생을 만끽한다.

온갖 동식물은 천지의 기를 받아 생육장성하고

번듯한 생명을 자축하며 천지간에 가득하도다!

이게 삶의 참 모습이 아니겠는가?

누가 이 장대한 삶의 흐름을 방해하고

거부할 수 있겠는가?

만물이여! 온 인류여!

평화로운 이 기운을 누리고

기뻐하며 즐기소서!

 

편집 :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편집 :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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